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코로나시대 비엔날레는 어떤 모습?...두차례 연기후 오늘 개막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16:40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16:40

4월 1일~5월 9일까지 전시…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
AI 방역 도입·전시음성해설로 비대면 전시 역할 강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차례 연기됐던 광주비엔날레가 31일 오후 7시30분 개막식 개최하고 39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 제13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맞으면서 광주비엔날레는 방역과 해설, 전시 관람 방식을 새롭게 선보인다.

방역의 경우 AI 방역 로봇을 도입해 관람객 방역 체계를 첨단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비엔날레는 전시 기간 동안 AI 방역 로봇을 운행하고, 일일 관람객 수 제한 및 시간별 회차를 적용하는 등 방역수칙에 따른 전시관 운영 매뉴얼을 수립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사진=광주비엔날레] 2021.03.31 89hklee@newspim.com

오디오 가이드도 차별화한다. 전시음성해설 어플리케이션 큐피커를 통해 구현되는 오디오가이드는 69명(팀) 참여작가의 작품 450점의 해설이 모두 담겨 있어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다. 또한 갈라 포라스 킴과 파트리샤 도밍게스, 테오 에쉐투 등의 인터뷰가 담겨 있어 생생한 현대미술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가 선정한 작품의 해설도 담겨있다.

공동 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기 기획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다. 그간 서구 사회 중심의 사고에서 더 나아가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체의 예술적 실천에 무게를 둔다.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광주극장,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에서 이뤄지며 본 전시를 제외하고는 무료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1전시장 전경 [사진=광주비엔날레] 2021.03.31 89hklee@newspim.com

메인 전시 공간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4개 전시실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연출된다. 그중 광주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1전시실에는 매표소와 관람객 편의시설 이외에 8명의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다. 1전시실에는 존 제라드, 아나 마리아 밀란의 영상 작품과 오우티 피에스키의 직조 설치 작품을 비롯해 민중미술의 선구자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다학제적 작업을 하는 미술가 문경원 등 한국적 맥락에서 미완의 역사와 억압된 연대기를 다루는 작품들이 채워진다. 이와 함께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 제의적 회화 등이 함께 선보여지면서 한국의 샤머니즘, 즉 무속의 의식 체계를 탐구한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테오 에쉐투, 갈라 포라스-킴, 세실리아 비쿠냐의 신작이 준비돼 있으며 죽음과 사후세계, 영적인 물건이 주는 보상,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룬다.

또 개관 85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에서는 주디 라둘이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시각 인지의 개념과 기술적·생물학적 의미의 '이미지' 개념에 도전한다. 조피아 리데트의 1975~79년 작품인 포토몽 타주는 공산 정권 시절 폴란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과거 풍장터였던 양림동 선교사 묘지 끝자락에 있는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코라크리트 아루나논드차이와 시셀 톨라스의 비엔날레 신작, 파트리샤 도밍게스, 사헤지 라할, 김상돈의 근작이 함께 전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데프네 아야스(오른쪽)와 나타샤 진발라 [사진=광주비엔날레] 2021.03.31 89hklee@newspim.com

광주비엔날레의 특색을 보여주는 광주비엔날레커미션(GB커미션)도 확장돼 눈길을 끈다. 올해는 광주라는 도시를 더욱 다층적인 문화예술 현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불, 배영환, 김성환, 타렉 아투이 작가가 참여해 광주의 역사와 기억, 트라우마, 전통, 건축 및 정신적 유산 등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불 작가는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아크릴 거울 등을 활용한 신작과 2018년 철거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에서 나온 철조망 등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작품을 공개한다. 배영환 작가는 5·18민주화운동 중에 사망한 故윤상원 열사와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故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차용한 작품을 제작한다.

이외에도 구 국군광주병원에서는 2018년부터 선보였던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과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을 비롯해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전시됐던 임민욱 작가의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시오타 치하루의 '신의 언어' 등의 작품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