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예방제(백신)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자신도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말했다.
23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며 중대본부장인 나 또한 국민들이 접종에 참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 3차 유행이 안정화되느냐, 아니면 재확산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의 확실한 차단을 위해서는 전국민 집단면역 체계가 필요하며 이는 예방 접종이 필수적인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dlsgur9757@newspim.com |
그는 "우리가 목표로 삼은 집단면역 형성은 결국 국민 여러분의 참여 여부에 달려있다"며 "순서가 왔을 때 주저하거나 미루지 않고 '나부터 먼저' 라는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해야 모두가 원하는 일상 회복을 하루라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시설 거주 65세 이상 노령층도 77%가 백신접종에 동의한 상태다.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방역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최근 광화문의 한 대형 건물에 내걸린 전봉건 시인의 '사랑' 이라는 시(詩) 중 "지키는 일이다, 지켜보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라는 문구가 시민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운을 뗏다.
이어 그는 " 지금 이 시각에도 방역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수많은 의료진과 공직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국민 모두가 서로를 향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라며 "시인이 노래하는 것처럼 코로나19라는 모진 비바람이 삼킨 어둠의 끝에 훤한 새벽 햇살은 반드시 퍼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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