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민주당의원, "대구시민 자존심 상처 준 시장은 사과해야"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3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순회 간담회 위한 대구고검.지검 방문자리에 꽃다발을 들고 환영한 행보를 놓고 대구지역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대구시의회 원내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무원 신분이자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꽃다발까지 준비해서 주차장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기다리는 행보는 과연 대구시민을 위한 걸음이었을까"며 "대구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대구시장은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권 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지난 3일 대구고검을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환영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권영진 시장 페북캡쳐] 2021.03.05 nulcheon@newspim.com |
이들 시의원은 "권 시장이 윤 총장을 환영하러 간 날 대구시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9명이 나와 서울과 경기권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로 자영업자의 폐업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시국에 자중해야할 시장이 줄서기하는 모습을 상식을 가진 시민이라면 용납하겠는가"고 거듭 권 시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영진 시장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했는데 대구를 대표하는 시장으로 권영진 시장을 선출한 대구 시민들은 무엇이 되는가"고 반문하고 "250만 대구 시민을 대표해서 임명직 검찰 총장을 공개적으로 영접하고 줄서기 함으로서 대구시민에게 준 상처와 상실감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인가"고 지적하고 "시장의 본분을 망각한 '국민의 한 사람' 권영진은 이번 기회에 시장 직에서 물러나서 서울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떠한가"고 질타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특정 정당과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을 펼치라는 의미로 부여된 정치적 중립의무를 권영진 시장은 너무나 쉽게 저버렸다"고 지적하고 "권영진 시장이 대구의 미래와 대구시민들의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소통에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람을 전한다"고 날을 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윤석열 총장의 대구고검 방문자리에 다녀온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윤석열 검찰총장님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쓰고 윤 총장을 환영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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