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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단·네이버 연합 이어 이베이 인수?...용진이형 '유통 실험'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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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이라 불러다오" 공정위 문턱 넘은 '신세계 야구단' 창단 임박
롯데에 알짜 점포 넘긴 신세계 '인천탈환작전'...이베이코리아 M&A도 촉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재계 안팎의 시선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한다. 정 부회장이 코로나19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다.

그동안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실험을 주도하던 정 부회장이 이제는 유통 분야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 나섰다는 점에서 과거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2020.06.04 nrd8120@newspim.com

올해 들어서 주력인 유통 사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는가 하면, 네이버와의 연합전선 구축까지 파격 행보를 계속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대어(大魚)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전자상거래 시장 장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용진이형이라 불러다오" 공정위 문턱 넘은 '신세계 야구단' 창단 임박

정 부회장이 정식 프로야구단 구단주로 등판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 4일 SK와이번스 주식 취득 건 승인을 받으면서 이마트 야구단 창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팀명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이번 주중으로 야구단 정식 팀명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예상은 정 부회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단 이름은 이미 정해졌고 다음 주중(3월 1~5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라며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이름이다. 동물 관련이 아닌 인천, 공항 관련 이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유력한 구단명 후보로는 'SSG 랜더스'(LANDERS)가 거론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인천, 공항 발언에 이어 신세계가 '쓱랜더스'(ssglanders)가 포함된 도메인과 'LANDERS' 상표권 출원 신청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특허청에 등록된 '랜더스' [사진=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2021.03.04 nrd8120@newspim.com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랜더스는 여러 구단 명칭 후보 중 하나"라며 "팀명은 이번 주중으로 공개할 예정이지만 유니폼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풀어야할 숙제는 있다. 팀 컬러나 엠블럼 등은 아직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오는 19일까지 팀컬러·엠블럼·유니폼 등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KBO의 최종 관문도 남아 있다. KBO 이사회는 지난 2일 SK와이번스의 지배주주 변경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친 상태다. 마지막 절차인 총회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총회는 오는 5일 열린다. 총회에서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회원 가입 승인이 완료된다. 이후 가입금을 납부하면 가입 절차는 완전히 마무리된다. 업계에서는 무난히 가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롯데에 알짜 점포 넘긴 신세계 '인천탈환작전'

야구단을 인수한 정 부회장의 꿈은 단순히 구단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천 문학구장을 기점으로 하는 새로운 상권 개발에 대한 야망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을 관통하는 단어는 역발상이다. 경쟁사인 롯데쇼핑과 홈플러스는 고객이 찾지 않는 오프라인 점포를 접는 '다운사이징'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점포 축소에 나선 롯데쇼핑은 현재까지 롯데백화점과 마트·슈퍼 ·롭스 등 실적이 부실한 115개점 폐점을 완료했다. 실적이 악화된 홈플러스도 작년 7월부터 안산점을 비롯해 대전탄방점·대전둔산점·대구점 등을 매각했다.

반면 정 부회장은 "고객이 매장을 찾지 않으면 찾게 만들자"는 역발상에서 오프라인 불황의 해법을 찾는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다운사이징 전략 대신 트렌드에 맞게 매장을 리뉴얼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그간 신세계는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늘리는데 주력해 왔다. 스타필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생소했던 복합쇼핑몰 개념을 국내에 접목시킨 장본인이 바로 정 부회장이다.

이러한 역발상은 인천 문학구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신세계는 인천 문학구장을 '스포츠 복합쇼핑몰'로 변신을 꾀한다. 정 부회장은 인천 문학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청라에 테마파크 대신 '돔구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문학·청라·송도 등 신도심을 아우르는 인천 서남부 상권을 '신세계'의 쇼핑 특화지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으로 청라와 송도에 입점할 점포와도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스타필드는 2024년 청라에 들어설 예정이며 송도신도시 내 인천대입구역에 신세계가 갖고 있는 유휴부지에도 백화점 입점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사진=롯데쇼핑]

이러한 지역 개발에 대한 밑그림이 서서히 드러나자 업계에서는 알짜점포였던 신세계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뺏긴 것에 대한 '설욕전'을 벌이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랜더스란 구단명도 '인천탈환작전'을 연상케 한다. 상륙자란 의미를 지닌 랜더스는 '공항에 내리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인천국제공항과도 연결되지만 롯데에 뺏긴 인천 지역을 탈환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2012년 인천터미널점을 놓고 치열한 영토 전쟁을 벌였다.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9000억원에 매입하면서 결국 신세계는 2018년 인천에서 점포를 철수해야 했다. 사실상 신세계가 영토 전쟁에서 롯데에 패한 셈이다. 현재까지도 인천에는 신세계백화점이 없다. 이마트도 연수점·검단점 등 5곳뿐 이다.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비하면 매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에 속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한 것은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도 있지만 알짜 점포인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뺏긴 데 대한 '설욕전'도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인천 문학·청라·송도 등 서남부 수도권 상권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이베이코리아 M&A도 촉각

정 부회장의 도전은 오프라인 매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커머스 영토 확장을 위한 도전도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연합전선 구축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두 달 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만나 사업 제휴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단순히 사업 제휴에 그치지 않고 CJ와 네이버쇼핑의 지분 교환 등을 포함한 포괄적 제휴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CJ그룹은 네이버쇼핑과 6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는 포괄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또한 이베이코리아 M&A(인수합병)에 참전할지도 주목된다. 신세계는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최근 회사 측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개요를 담은 투자설명서(IM)을 수령하고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이커머스 시장 선두권에서 밀려나 있다. 지난해 코로나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직매입 비중이 높은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이베이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오픈마켓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SSG닷컴에 입점할 신규 파트너사 확보가 관건이다. 다만 오픈마켓 운영 노하우가 없는 SSG닷컴으로서는 파트너사를 끌어들일 새로운 사업모델 구축도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네이버쇼핑이 이미 장악한 오픈마켓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마켓 사업 비중이 패션의류에 집중돼 있는 점은 부정적 요소다. 핵심 사업인 백화점과 패션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등과 카테고리가 중첩돼 오히려 계열사의 온라인 매출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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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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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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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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