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 이후 방역에 대한 방심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주문했다.
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04 dlsgur9757@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의 생각이 '나를 위해서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라며 "일상 회복을 간절히 바라며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하는 국민 한분 한분을 위해 정부가 중심을 잡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 3일 요양병원 입원자 두 명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것에 대해 정 총리는 유감을 표하며 "정부는 이상 반응 신속대응 절차에 따라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시작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정 총리는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6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전 세계 확진자 수가 지난주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섣부른 방역 완화조치, 변이 바이러스 확산 그리고 느슨해진 경각심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WHO는 백신에만 의존하는 나라가 있다면 이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며 방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코로나19 극복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과 세계 최초로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접종 시작 한달 후의 확진자 수가 각각 2.7배에서 5.5배까지 늘어났다.
정 총리는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되는 3월말 또는 4월초에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와 함께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와 같은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어진 민생에서 잇딴 미담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고무했다.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코로나19로 형편이 어려워진 소년가장 형제에게 공짜 치킨을 여러 차례 베풀었고 돈이 모자란 아이를 보고 편의점에서 선뜻 대신 결제해준 이름 모를 한 여학생 등의 사례를 전했다.
정 총리는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힘든 일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웃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있다면 우리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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