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14일 경남 거제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을 마무리했다.
프로야구 한화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선수들은 2주 동안 체력, 기술 훈련을 종합적으로 실시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했다.
경남 거제 스프링캠프를 마감한 한화 선수단. 사진= 한화 이글스] |
이번 거제 캠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현장 지원 스태프는 거제의 기후와 숙식 환경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날씨는 낮 최고기온이 14℃를 웃도는 등 과거 스프링캠프지였던 일본 오키나와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었다. 전국적인 비로 인해 실내 훈련만 진행한 캠프 첫날을 제외하면 대체로 따뜻한 날씨 속에 실외 훈련이 진행됐다.
시설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하청스포츠타운은 지난해 6월 준공된 신축 구장으로 메인구장을 비롯해 불펜과 보조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하청야구장 2면까지 활용해 파트별 맞춤 훈련이 가능했다.
구단에서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사용하는 흙을 공수해 마운드와 1·3루 불펜, 내야를 1군 구장 컨디션과 동일하게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구장관리팀 전문인력도 거제에 상주하며 훈련 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선수단 숙소로는 한화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를 사용했다.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이라는 의미의 '벨버디어'는 대부분의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또한 벨버디어의 협조로 피트니스센터를 선수단 실내 훈련장으로 사용했다.
코로나19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 훈련장과 리조트 내에서 선수단 동선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주말을 맞아 훈련장을 찾은 팬들에게는 안내 방송을 통해 사인 및 사진 촬영 요청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거제 캠프를 시작하며 목표로 했던 선수 파악이 잘 이루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 우리 선수단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와 목적성을 가진 훈련 모습을 확인했다"며 "2차 대전 캠프에서는 청백전과 연습경기 등 실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선수들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로 이동해 16일부터 3월1일까지 2차 캠프를 진행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