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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실적 막바지·FOMC 회의록 공개…쿠팡 뉴욕 상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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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PI 등 지표 발표…부양책 기대 속 FOMC 경기 판단 '관심'
쿠팡 상장 이슈에 관련주 분위기 고조…BTS, 19일 새 앨범 발매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5일 오전 05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15~19일) 증시에서는 무엇을 봐야할까. 실적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글로벌 경기 지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아울러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 추세가 시장에 미칠 영향도 염두에 둬야 한다. 국내 증시에선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소식과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출시 이슈에 따른 관련주들 움직임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6% 떨어지며 3100.58로 거래를 마쳤다. 주중 3080선까지 물러섰다 연휴 전날인 10일 소폭 오르며 3100선을 회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주보다 0.3% 하락했다.

거래대금도 많이 줄었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26조5000억원보다 25%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밸류에이션 부담 속에 4분기 실적 시즌 부진은 글로벌, 미국 증시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빨리, 앞서, 멀리 달린 데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호재성 재료가 짧게는 1개월 이내(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등), 길게는 3개월 이상(백신, 통화 및 재정 부양 기조 등) 지속적으로 반영된 상황 속에서 신규 호재성 재료가 출몰하고 있지 않다보니 단기적으로 지수 레벨 부담과 피로감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2월 남은 기간 한국 포함 주요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표=뉴스핌]

숨고르기 국면 속에서 이번 주 증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17일), 중국 11월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16일) 등 주요 경기 지표 발표와 FOMC 회의록 공개(17일)가 꼽힌다.

미국 1월 PPI와 소매판매는 오름세가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블룸버그를 인용, 미국 1월 PPI가 전월비 기준으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은 0.4%(전년 대비 0.9%)의 오름세를 예상했다. 미국 민간소비를 대변하는 1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및 주유소 부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1.0%(전년 대비 3.2%)의 의미 있는 반등세를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식료품 가격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 결과를 포함해 당분간 생산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매판매와 관련해선 "핵심 판매(자동차 및 주유소 제외) 추정치는 전월보다 0.6% 상승(전년 대비 2.3%) 수준에 그치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득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중산층 이하에 1400달러 현금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 달러 추가 부양책에 힘을 실어주는 명분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이 이달 내 관련 법안 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부양책의 규모가 어떻게 정해질지가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은 1조90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반대편의 공화당은 1조 달러 안팎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양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경우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부양책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금리 상승세가 변수긴 하지만,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30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 1.2%를 상회했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그리고 주가 조정의 연결고리에 대한 불안감일 것"이라며 "속도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만 않는다면 연초처럼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더불어 최소한 2분기까지는 가파른 금리 상승이 나타나게 될 경우 연준이 이를 제어하려는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주최 행사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고=쿠팡]

17일 공개 예정인 1월 FOMC 의사록 내용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연초에 부상했던 연준의 이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란이 일단 가라앉았다. 하지만, 의사록에서 덜 완화적인 견해가 확인된다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2020년 4분기 기업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이다. S&P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1%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3분기에 기록한 84.0%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2013년 이후 평균 71.3%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전망치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도 높다"면서 "작년 4분기의 양호한 실적이 확인되면서 S&P500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가지수의 이익수정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기업 실적 상향 조정은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이번 주 미국에선 월마트(16일), 아날로그디바이스(17일) 등이, 국내에선 삼양식품(15일), 펄어비스(16일), 한화솔루션(18일)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선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이슈에 따라 관련 기업들 주가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쿠팡의 물류 전담 운송사 동방을 비롯해 물류협력사 KCTC,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관련 협력사 KTH와 쇼박스 등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동방은 연휴 직전인 10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택배 관련해 국내 1위 택배업체 CJ대한통운과 골판지 관련 제지업체 대영포장, 영풍제지, 한창제지, 삼보판지, 대림제지, 아세아제지, 태림포장 그리고 신대양제지 등이 관련주로 꼽힌다.

BTS도 있다. BTS는 오는 19일 'BE'(Essential Edition)를 발매한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앨범 'BE'(Deluxe Edition)의 새로운 버전이다.

관련주로는 BTS 소속사 빅히트와 넷마블, 디피씨, 초록뱀 등이 거론된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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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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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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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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