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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I, 신체 염증의 우울증 유발 생체영상기술로 규명

기사입력 : 2021년02월04일 09:34

최종수정 : 2021년02월04일 09:34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서울센터 허송욱 박사 연구팀이 신체 염증이 뇌로 전이돼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실시간 생체영상기술을 통해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임상연구에서는 염증성 질환 환자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보고돼왔지만 신체 염증이 어떻게 우울증을 유발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로 신체 염증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과정을 생체영상을 통해 최초로 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우울증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뇌 속의 NFκB 및 GR 활성 변화와 동물행동[사진=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2021.02.04 memory4444444@newspim.com

염증은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반응으로,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억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신체 감염이 발생했을 때 NFκB(핵인자 카파비)라는 단백질은 염증반응을 촉진해 생명체를 보호한다.

이 염증반응으로 외부 물질이 제거되면 GR 단백질이 불필요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GR(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용체) 단백질이 염증반응을 제대로 억제하지 못할 때 다양한 염증성 질환이 유발된다.

연구팀은 NFκB와 GR 단백질의 활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찰하기 위해 이들 단백질을 각각 표적, 발광하는 고감도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

이 NFκB 센서와 GR 센서를 살아있는 동물모델의 신체와 뇌에 주입하고 세균독소(LPS)를 신체에 투여해 염증을 유도한 후 NFκB와 GR 활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투여 후 초반부(1~6시간), 동물모델의 신체에서 염증반응이 촉진됨을 NFκB 센서를 통해 확인했고 신체에 통증이 발생했음을 동물 행동실험으로 알 수 있었다.

이때 뇌에서는 염증반응이나 우울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중반부(6~10시간)에서는 신체의 염증반응이 억제됨을 GR 센서로 알 수 있었으며 뇌 염증반응이나 우울증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후반부(10~12시간) 뇌의 전두엽 부분에서 NFκB가 활성화돼 신체의 염증이 뇌로 전이됐음을 알 수 있었다.

염증을 억제하는 GR 단백질도 뇌에서 활성화됐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뇌 속의 염증반응은 중단되지 않았다.

물모델의 우울증 증상을 행동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GR 단백질이 염증 억제 기능을 상실해 우울증이 유발됐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KBSI 서울센터의 '발광형광 실험동물 이미징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동물모델의 염증현상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영상화했다. 이 이미징 시스템은 비침습적으로 동물의 생명현상과 질병 발생 과정을 분석하는 장비로 살아있는 동물모델을 마취시킨 상태에서 실험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저명 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 판에 최근 실렸다.

memory44444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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