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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송에 젝스키스 신곡까지?...'용진이형 효과' 이마트가 젊어졌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2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2월02일 08:03

나영석 사단과 SNS서 협업...'열린 이마트'
'셀럽' 정 부회장 영향..."MZ세대와 소통"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 정식 발매되지 않은 남성그룹의 신곡이 선공개된다. 

유통업체 가운데 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거느린 이마트는 최근 SNS를 통해 나영석 사단과 협업을 맺는 등 신선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트렌디한 소통법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협업도 SNS 통해 '척척'..."@emartstore 일 잘하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4일 하루 전국 이마트 매장 폐장 곡(영업종료 알림 노래)으로 남성그룹 젝스키스의 신곡 '뒤돌아보지 말아요'를 노출하는 것을 두고 '채널십오야' 측과 막판 조율 중이다. 채널십오야는 나영석 사단이 세운 외주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CJ ENM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2.01 hrgu90@newspim.com

대형마트에서 인기 가수의 신곡이 선공개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뒤돌아보지 말아요'의 정식 음원 발매일은 5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채널십오야 측과 이마트 모두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며 최종 조율 중이다"라며 "젝스키스 팬들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마트를 많이 이용하는 분들이어서 의미 있는 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열 안테나뮤직 대표가 7년 만에 작곡을 맡은 이 곡은 지난해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SNS 상에서는 "4일날 이마트에 미리 가 있어야겠다", "이마트에서 신곡 발표라니 너무 기대된다", "이마트는 꼭 젝스키스 노래를 틀어달라"는 팬들의 성원이 오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현행 유지로 이마트 폐장 시간은 저녁 9시다. 

화제를 모은 협업 이벤트가 모두 인스타그램 상에서 이뤄졌다는 점은 독특하다. 앞서 채널십오야 측은 정용진 부회장의 '부추잡채' 게시물에 "(신곡을)다른 마트가 아닌 오직 이마트 영업 종료 때 한번 매장에 틀어주시면 어떨지 조심스럽게 문의드린다"고 댓글을 남겼다. 여기에 이마트 측이 "두 손 두 발 들고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

이마트는 소위 '힙(hip)'한 소통으로 최근 SNS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고나 라떼', '구름빵' 만들기 등 스낵컬처(snack culture)를 코로나19 상황에 알맞게 제공한 점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귤까기 아트 금손'을 선발하거나(사진), 부모님께 보내는 설 선물 패키지에 얼굴 사진을 인쇄해 주는 등 유머와 감동이 있는 스팟성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러한 기조가 채널십오야와의 협업을 성사시킨 데도 일조했다.

다른 대형마트와 비교해도 SNS 구독자들이 월등히 많다. 1일 기준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3만5000명으로 롯데마트(7만명), 홈플러스(3만830명)와 비교 시 격차가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SNS 인기가 꼭 매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MZ세대에게 '트렌디한 곳'이란 이미지를 주는 것은 막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2021.02.01 hrgu90@newspim.com

◆"용진이형, '이마트 와이번스'는 안 돼"...오너가 '셀럽'

이마트의 변신은 정용진 부회장의 '스피릿(spirit)'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53만8000명을 거느린 정 부회장은 기업인보다도 셀러브리티(celebrity) 이미지가 강하다. 그가 무엇을 만드는지, 어디를 갔는지, 무슨 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에 대중은 환호한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경영인의 모습이다. 

정용진식 '셀럽 경영'의 장점은 팬(고객)과의 소통이 직·간접적으로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 신세계가 인수한 SK와이번스의 구단명 변화를 우려한 야구 팬들이 정 부회장의 SNS로 달려간 게 한 예다. 신세계가 구단 인수를 발표한 것은 지난달 26일이나, "팬들의 긍지인 와이번스를 계승해달라", "이마트 와이번스만은 안 된다"는 의견이 현재까지 더해지고 있다.

관심이 자산인 시대인 만큼 이같은 소통은 이마트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신상품, 신사업을 SNS에 선공개하는 데 전문가다. 그가 팔로워의 모든 댓글을 살피지 않으나, 고객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는 단번에 파악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오너가 트렌디한데 기업이 트렌디하지 않을 순 없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에서 이마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마트 측도 고객들과의 즐거운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행하는 레시피, 제품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덕분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본다"며 "포털 검색보다도 SNS로 정보 얻는 MZ세대에 초점을 맞춰, 그분들이 봤을 때 유익하다 싶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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