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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人터뷰] 황춘홍 대표 "유전자감식 20년, '글로벌 다우진' 자신…내년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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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유전자 동시 분석' 최초 국산화…"독보적 기술력"
코로나19 다중증폭 진단키트 수출 청신호…'브랜드 K' 선정
50억 투자 유치로 100억 매출 달성…상장 후에도 '흑자 기업' 자신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굴지의 기업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협상 중이다. 인도네시아와도 구체적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 쿠웨이트와 태국, 필리핀도 각각 자국 FDA 승인을 받으면 구매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됐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사우디에선 메디컬 사업부가 있는 굴지의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 자국 FDA에 등록까지 마쳤다"며 "쿠웨이트, 태국, 필리핀 등에선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우리회사의 다른 제품들도 구매하겠다고 해서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자 감식 외길 20년, 다우진유전자연구소가 글로벌 시장 진출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타공인 기술력의 유전자 감식 사업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영역이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암, 탈모 진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형성,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면서 "차별적 경쟁력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에도 우리는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이사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 '20개 유전자 동시 분석' 최초 국산화…"독보적 기술력"

새해 첫 달도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든 어느 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본사에서 만난 황 대표는 분주했다. 한 층이지만 여러 곳에 흩어진 사무실들을 오가느라 바빴다. 사무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을 건넸더니 조만간 이사를 갈 것이란 답이 돌아온다. 기존 사무실이 부족해 같은 층에 빈 사무실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넓혀 왔던 터다. 하지만, 이제 빈 사무실도 없고, 불편하기도 해 아예 다른 건물로 옮기기로 했다.

황 대표는 "근처 2배 정도 넓은 곳으로 간다"면서 "올 7월에 이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사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다우진유전자연구소의 핵심 기술력은 '멀티플렉스(Multiplex)'다. 여러 개의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최초로 유전자 감식 시약인 'DowID CorePlex 20 Kit'를 개발, 지난해 몽골에 수출하기도 했다. 20개 이상의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 미국 서머사이언스와 프로메가 두 곳뿐이다. 즉, 다우진유전자연구소가 세계 3번째로,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황 대표는 "2개 이상 유전자를 증폭할 때 멀티플렉스라는 말을 쓰는데 우리는 20개 이상의 유전자를 한 번의 실험으로 하나의 튜브에 동시 기록한다"며 "이게 우리 회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의 핵심인 시약을 만드는 회사가 전 세계에 두 곳, 미국 서머사이언스와 프로메가다. 이 두 회사 제품을 제일 많이 쓴다. 우리가 세 번째로 20개 이상 증폭되는 시약을 만들어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지금 이 분야 시약이 전부 외산인데 앞으로는 국산제품을 쓸 수 있게 됐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때문에 한 번 쓰면 계속 같은 제품을 쓴다"고 했다.

몽골에서도 프로메가 제품과 비교한 결과, 다우진유전자연구소 제품이 월등히 뛰어나 구매를 결정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국내에서도 공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황 대표는 "DowID CorePlex 20 Kit 매출 등을 보고 평가한 건데, 20개 진단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멀티라고 해도 2개 정도였는데 우리는 한 튜브에 20개를 본다. 쉬운 기술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코로나19 다중증폭 진단키트 수출 청신호…'브랜드 K' 선정

동시 증폭 기술력은 코로나19 진단키트에도 적용된다. 다우진유전자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신규 코로나19 바이러스 다중증폭 진단키트인 'Dow NETPlexTM SARS-CoV2 RT PCR Kit'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출허가를 획득했다.

'Dow NETPlexTM SARS-CoV2 RT PCR Kit'는 4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타겟 유전자가 하나의 튜브에 동시 분석이 가능해 정확도가 매우 높다. 검사 시간도 기존 1시간 40분에서 70분으로 단축, 빠르고 정확한 코로나19 감염증 진단이 가능하게 했다.

다우진유전자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체외진단의료기기 제조에 대한 GMP 인증까지 완료, 진단키트 생산을 위한 양산체계를 완비했다. 본격적으로 수출할 일만 남은 셈이다.

황 대표는 "이번에 수출허가를 받은 신규 진단키트는 식약처의 허가절차와 국내병원에서의 임상적 성능 검증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중소벤처기업부의 '브랜드 K' 인증 마크를 달고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으로 해외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이사 [사진=윤창빈 사진기자]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쿠웨이트와 태국, 필리핀는 자국 FDA 등록 시 코로나19 진단키트뿐 아니라 다우진유전자연구소의 다른 진단 제품들도 구매하겠다고 해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아직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기업과 구매 수량, 시기 등 세부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하면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발판이 돼 다른 유전자 감식 서비스 요청도 늘고 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계기로 싱가폴,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들에서 유전자 감식 서비스 요청이 오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는 8년 이상 서비스해온 곳으로,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계기가 돼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 50억 투자 유치로 100억 매출 달성…코스닥 상장 후에도 '흑자 기업' 자신

200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작게나마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며 성장해온 다우진유전자연구소가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을 완비한 상태에서 이른바 '퀀텀 점프'를 위해선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판로 개척을 위해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충원할 계획이다.

"코로나 이후로는 어차피 온라인 시대다. 우리는 지금까지 온라인으로만 마케팅하고 영업해왔다. 현재 온라인으로 찾아가는 유전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찾아가는 서비스다. 전국으로 간다. 차 안에서 유전자 검사를 한다. 고객 호응이 상당하다. 매출이 2배 늘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는 황 대표. 그는 "50억 원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은 투자를 받을 경우 매출 100억 원이다. 아닐 경우에는 6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16년 처음 투자를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 그 다섯 배 가격에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만큼 계속 성장해 왔다"며 "우린 우리대로 생존할 수 있다. 자신 있다. 투자가 없으면 천천히 가긴 하겠지만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차근차근 하고 있다. 여기에 자금만 들어오면 확 치고 나갈 수 있다. 성공 확신이 있다. 주가도 계속 오른다"고 했다.

유전자 감식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확신했기에 석사 과정 때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든 황 대표. 지난해까지 6년간 통일부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을 맡아온 것을 비롯해 국방부, 경찰청 등 정부기관과 국제공인 인증기관의 위탁사업을 수행하며 20년을 달려왔다.

황 대표는 "2002년 유전자 감식 분야에 포커스를 맞춰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아기들 태어나자마자 검사하는 게 나중에 꼭 필요하고, 분단국가로서 통일을 대비한 이산가족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걸 일반인 대상으로 하고 싶었다"고 했다.

2018년에는 '닥터베베'(Dr. BeBe DNA Test)로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 그랑프리를 수상한 그녀다. 유전자정보 칩이 내장돼 있는 도장 '닥터베베'는 스마트폰을 통해 도장 내부에 담겨있는 이름, 생일, 혈액형 등 정보를 인식한다.

'Do With Gene', 즉 '유전자와 함께' 어느덧 20년이다. 이제 다우진유전자연구소는 유전자 감식 기반 위에 코로나는 물론, 탈모와 암 진단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황 대표는 "유전자, 코로나, 탈모에 더해 암 진단키트 분야로도 확장해서 향후에는 암 치료제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이후에 생존에 꼭 필수적인 사업 아이템으로 운영하는 회사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시약 개발과 생산 그리고 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하나만 하는 기업들과는 다르다. 경쟁력이 있고, 실제 흑자를 내고 있다. 코스닥 상장 후에도 우리는 흑자를 낼 수 있는 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설립 이념이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회사를 만들자는 건데, 진단키트 등 우리 제품이 사람 생명을 살리는 데 활용된다면 가장 큰 보람일 것 같다"며 "꼭 필요한 회사가 되고,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임직원이 열심히 일 할 각오다. 국내 작은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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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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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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