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9시 셧다운' 연장 대형마트...'신선식품 할인전'서 해답 찾는다

기사입력 : 2021년01월19일 07:16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07:16

대형마트 영업 제한에도 12월 실적은 선방
고기·채소 매출 쑥..."홈쿡 트렌드가 돌파구"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며 일부 시설에 완화된 규제를 적용했으나, 대형마트엔 '9시 영업종료' 제한을 풀지 않았다.

매출 타격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는 식품 수요 덕분에 실적을 지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할인전'으로 저녁 8시 타임세일까지 고객몰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우려가 현실로"...새해 첫 한달 내내 단축영업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간 수도권(2.5단계)과 비수도권(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각각 연장됐다. 정부는 카페와 헬스클럽 등에 일부 완화된 규제를 적용했으나 대형마트 영업시간 단축 규제는 풀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 대형마트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의 모습. 2020.12.06 dlsgur9757@newspim.com

수도권 대형마트들은 지난달 8일부터 2시간 단축 영업을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저녁 11시까지 영업을 해왔으나, 오후 8시에 마감세일을 시작하고 9시에 점포 문을 닫는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두 차례 연장됨에 따라 사실상 새해 첫 한달 내내 단축영업을 한 셈이다.

대형마트의 올해 1분기 전망은 유통업계 최저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지수는 43으로 평균 전망치(85)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4분기(54) 전망지수와 비교해도 편차가 크다.

이는 대형마트에 대한 과도한 규제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백화점과 함께 영업시간 제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래 저녁 9시에 문을 닫는 백화점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또 2025년까지 5년 연장된 주말 의무휴업 규제 법안도 대형마트에만 적용되고 있다.

9시 영업종료 시행 이후 대형마트는 6시부터 8시가 피크타임(peak time)이 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늦은 시간에 한적하게 장 보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였다"면서 "9시 마감 규제로 이 수요를 잃은 게 대형마트에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1.18 hrgu90@newspim.com

◆이마트·롯데마트는 타격 無..."식품 매출 호조"

심야 영업시간 제한에도 대형마트는 실적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할인점(이마트) 매출(1조150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10.3%, 트레이더스 매출(2887억원)은 33.8%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12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에 그쳤다.

식품 매출이 어느 때보다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12/8~31) 이마트 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수산물 13.7%, 델리(즉석요리식품, 빵) 11.1%, 과일 8.4%, 한우 4.4% 등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12월 채소 매출이 전년 대비 14.6%, 축산이 21%가량 증가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최근 '신선식품 할인판매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계란과 배추, 무를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소비부진 해소를 위해 기획된 캠페인이다. 

최근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으면서 이러한 캠페인은 대형마트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에 내린 폭설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무 가격은 한 달 만에 52%까지 뛰었다. 계란의 경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슈퍼 등 일반 소매처는 물량 조달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장보기 수요에 부흥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노르웨이 생연어, 제주산 참조기 등 신선식품 할인전에 강한 이마트는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유튜버로 활약할 만큼 신선식품 카테고리 홍보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역 특산물로 구성된 로컬푸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는 설 명절 기간이 올해보다 빨랐기 때문에 1월 식품 매출 신장률은 12월 만큼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진 않았다"며 "하지만 지난해 설 장보기 수요를 제하고 본다면 고무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