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포획 흔적없어...6250만원에 위판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 남정면 부경항 앞 바다에서 밍크고래 1마리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8일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0분쯤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경항 남동방 2.6해리(약 4.8km) 해상에서 밍크고래가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어있는 것을 A호(22t, 정치망, 강구선적) 선장 B(55) 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 |
![]() |
경북 울진해경이 8일 오전 영덕군 남정면 부경항 앞 바다에서 정치망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를 육안 검시하고 있다.[사진=울진해경] 2021.01.08 nulcheon@newspim.com |
A호는 이날 오전 3시 2분쯤 조업을 위해 출항해 영덕군 남정면 부경항 남동방 약 4.8㎞ 해상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이날 오전 5시 10분쯤 고래 1마리가 정치망 그물에 감겨 죽어있는 것을 발견, 강구파출소에 신고했다.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504㎝, 둘레 246.5㎝ 크기로 부패상태 없이 외피가 깨끗하며, 먹이를 쫓아 정치망 그물에 들어와 그물에 감겨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울진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를 통해 고래 종류를 밍크고래 수컷으로 확인하고 육안검시 등을 통해 작살 등에 의한 고의 포획 흔적이 없어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했다.
해당 밍크고래는 이날 오전 영덕군 강구수협 위판을 통해 6250만원에 거래됐다.
해경은 선장을 상대로 혼획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