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기함 보온했어도 동파 발생 가능
복구인력 2배 이상 증원, 동파시 120 신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이번 주말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는 북극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올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심각' 단계를 7일 발령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동파심각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최고단계로 일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서울에서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북극 한기가 남하하면서 강력 한파가 찾아온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원효대고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있다. 2021.01.06 pangbin@newspim.com |
동파심각 단계에서는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했더라도 동파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일정기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는 외출, 야간시간 등에는 욕조나 세면대의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씩 흘려두는 것이 좋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은 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 영하 15도 이하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이 효과적이다. 이 정도 수돗물의 양은 8시간 동안 흘려도 요금이 약 50원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수도계량기 동파는 영하 15도 이하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지난 2018년 1월에는 영하 15도 이하의 날씨가 4일간 지속되면서 7일간 최대 4340건의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의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65명에서 162명까지 증원해 수도계량기 동파 폭증 및 긴급 복구에 대비하는 등 시민불편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으로 수돗물 사용에 불편이 발생한 경우 서울시 다산콜재단(국번없이 120번) 또는 인근 수도사업소로 바로 신고하면 동파 계량기 교체 등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백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동파가 발생하면 난방 및 음식조리 등 수돗물 사용에 많은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불편이 없도록 동파 예방과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