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코로나19로 어려웠던 한 해를 보내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2021년 새해 다채로운 드라마 라인업으로 찾아온다. 유일하게 드라마로 웃었던 SBS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지, MBC가 드라마 왕국의 영광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BC, 로맨스·스릴러로 젊은층 당겨올까
MBC에서는 로맨스 드라마 '오! 주인님'과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젊은 층 시청자들을 집중 공략한다. 2030이 선호하는 스릴러 드라마 '검은 태양'도 준비됐다. 오는 3월 방영되는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이민기)와 연애를 못 하는 로코퀸 배우(나나)의 휴먼 로코 동거 스토리를 그린다.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의 현솔잎 PD와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소울메이트'를 집필한 조진국 작가,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함께 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BC]2020.12.31 jyyang@newspim.com |
5월 편성된 오피스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선덕여왕'의 김근홍 연출과 '마녀의 법정' '동안미녀'를 거쳐온 정도윤 작가의 작품이다. 주연으로 문소리가 출연을 확정했으며,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담을 담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남궁민 주연의 스릴러 '검은 태양'과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선보인다. '검은 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 한지혁(남궁민)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MBC와 웨이브가 150억원을 투자하는 대작으로, 2018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MBC] 2020.12.31 jyyang@newspim.com |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미강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의빈 성씨와 정조 이산의 다하지 못한 사랑을 그린 애절한 로맨스 사극이다. '자체발광 오피스'의 정지인 PD와 '군주-가면의 주인'의 정해리 작가가 만났다. 출연진은 아직 미정이다.
◆ 코로나19 뚫고 웃은 SBS, 올해도 드라마 최강자?
SBS에서는 2020년 한 해 '스토브리그'부터 '펜트하우스' 등 흥행작을 여러 편 배출한 만큼 공격적인 드라마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재 촬영 중인 '조선구마사: 괴력난신의 시대'는 '육룡이 나르샤'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와 '닥터 프리즈너'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정혜성, 이유비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지상파 최초의 좀비 사극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훈, 이솜 주연의 '모범택시'는 오는 3월 방영 예정이다.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사적 복수를 대행해 주는 비밀스러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그들이 쫓는 가해자들, 그리고 그들을 쫓는 공권력의 활약을 담은 범죄 오락 액션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BS '홍천기'에 출연하는 배우 김유정과 안효섭 [사진=어썸이엔티,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2020.12.11 jyyang@newspim.com |
김유정, 안효섭, 공명 주연의 로맨스 사극 '홍천기'도 기대를 모은다. '별에서 온 그대'와 '하이에나'의 장태유 PD 신작으로 조선 시대 유일 여성 화사 홍천기와 경복궁 절세미남 하람의 운명적 사랑 대서사시를 담는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들'을 쓴 흥행 작가 정은궐 소설이 원작이다.
이밖에도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와 강은경 크리에이터의 드라마 'THE B-TEAM(더 비팀)', 배우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로스쿨 사제 로맨스 '블랙독'을 비롯해,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인 '펜트하우스' 시즌 2, 3이 출격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시즌2와 3이 차례로 12회 방영 예정이며 현재 시즌2 촬영에 한창이다.
◆ 주말드라마 흥행명가 KBS, 더 넓은 연령대 시청층 사로잡을까
KBS에서는최강희, 김영광, 이레, 음문석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안녕? 나야!'로 새해를 활짝 연다. 김혜정 작가의 소설 '판타스틱 걸'이 원작으로, 연애도 일도 꿈도 모두 뜨뜻미지근해진 37세 주인공이 세상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고 모든 일에 뜨거웠던 17세의 나를 만나 나를 위로해 주는 판타지 성장 로코 드라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KBS] 2020.12.31 jyyang@newspim.com |
신예 이준영과 정지소가 출연하는 12부작 드라마 '이미테이션'은 2월 방송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박지연부터 강찬희, 휘영, 임나영 등 실제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극중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달할 예정이다. 원작은 박경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다.
김소현과 지수가 출연하는 '달이 뜨는 강'도 현재 방영 중인 '암행어사' 후속으로 출격한다. '이몽'과 '바람과 구름과 비'의 윤상호 PD와 '99억의 여자' '불야성'의 한지훈 작가가 만나 새로운 평강공주와 온달 이야기를 그려낸다. 김소현과 지수 외에 이지훈, 최유화, 강하늘도 합세해 힘을 모은다.
이밖에도 3월 방송되는 장나라, 정용화 주연의 오컬트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 홍은희, 고원희, 전혜빈이 출연하는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가 기대를 모은다. '오케이 광자매'는 현재 33%가 넘는 시청률로 흥행 중인 '삼광빌라'의 후속작으로 또 한차례 '주말드라마 명가'의 영광을 재현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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