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2020 가요 연말결산]③ '성인가요'는 옛말…대세로 떠오른 트로트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7:06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17:0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트로트 열풍은 거셌다. 지난해는 송가인이 '미스트롯'을 통해 열풍의 시초를 알렸다면, 올해는 '미스터트롯'이 비주류 음악으로 꼽혔던 트로트를 단숨에 주류 음악으로 탈바꿈시켰다.

◆ "트로트 전성시대"…시청률 35% 기록한 '미스터트롯'

올해 가장 잘 된 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언코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이다. 지난해 '미스트롯'으로 18.1%라는 시청률을 기록한 TV조선이, 올해 초에는 차세대 남자 트로트 가수를 뽑는 '미스터트롯'을 런칭했다.

'미스트롯' 진으로 꼽힌 송가인이 방송 직후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트로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때 '미스터트롯'이 방송되자, 시너지 효과는 가히 대단했다. '미스터트롯' 첫 방송은 12.5%(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기준)으로 시작해 2회에선즌 무려 5.4%P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터트롯' 메인 포스터 [사진=TV조선] 2020.12.30 alice09@newspim.com

이후 '미스터트롯'은 한번의 하락세 없이, 상승세를 보였다. 방송 중반인 6회는 27.5%를 기록, 지상파·종편 동시간대 1위는 물론, TV조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다. 그리고 방송 내내 임영웅, 장민호, 김호중 등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트로트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트로트 예능의 신드롬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3월 13일 방송된 마지막 무대는 사상 초유 실시간 문자 투표가 770만콜 이상 접수되면서 최중 순위 발표가 보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돼 방송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35.7%로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내면서 '트로트 열풍'을 제대로 일으켰다.

이후 '미스터트롯'을 통해 각각 진·선·미로 꼽힌 임영웅, 영탁, 이찬원과 TOP6에 꼽힌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모두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종편에서 탄생한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에서도 TOP3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방송사를 넘나들며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이제는 '대세'…열풍 후 범람된 트로트 예능

TV조선이 만들어낸 트로트 열풍은 전 방송사로 퍼져나갔다. 지상파, 종편 가릴 것 없이 KBS, SBS, MBC, MBN 등이 트로트 예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MBC는 7월 각 분야 레전드 아티스트가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해 직접 발탁한 멤버들로 최강의 드림팀을 선보이는 뮤직 버라이어티 '최애엔터테인먼트'를 런칭했다.

'뮤직 버라이어티'라고 소개돼 있었지만 베일을 벗은 '최애엔터테인먼트'는 트로트 예능이었다. 방송에서는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가수들과 현역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 새로운 '트로트 그룹' 발탁을 위한 오디션을 보는 모습들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SBS '트롯신이 떴다' 홈페이지] 2020.07.30 alice09@newspim.com

SBS도 이번 열풍에서 빠지지 않았다. 3월 '트롯신이 떴다'를 런칭, 오히려 '미스터트롯'이 끝나기도 전에 방송을 선보이면서 이번 열풍에 제대로 숟가락을 얹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진성, 장윤정 등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로 인해 첫 방송 시청률은 14.9%를 기록하며 트로트 대세 열풍에 힘을 보탰다.

KBS도 지난 5월 '트롯 전국체전'을 선보이며 1회 16.5%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MBN 역시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를 선보였고, 올해 추석 연휴에는 다채로운 예능 파일럿이 아닌, 트로트 특집 프로그램이 줄지어 방송을 타기도 했다.

그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이 바로 KBS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다.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나훈아, 그리고 그의 공연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만큼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률은 추석 연휴에 29%를 기록, 세대통합의 장을 마련했다.

또 나훈아가 언택트 공연을 통해 선보인 '테스형' 노래는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이 곡 또한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 연말은 가요 시상식만?…이제는 '트로트 시상식'도 있다

연말이 되면 모두 기대하는 것이 바로 '가요 시상식'이다.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MMA(멜론 뮤직 어워드'' 'AAA(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시상식 모두 그간 아이돌 그룹 위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 트롯 어워즈' 포스터 [사진=TV조선] 2020.09.24 alice09@newspim.com

트로트 열풍의 선두를 이끌었던 TV조선은 지난 10월 '2020 트롯 어워즈'로 트로트 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첫 트로트 시상식을 개최하며, 성인 가요의 역사를 되새겼다. 이후 올해 시상식에서는 트로트 가수들의 이름이 연이어 호명되기도 했다.

임영웅은 '트롯 어워즈'에서 6관왕에 이어 '2020 AAA'와 '2020 MMA'에서는 각 3관왕을 기록했다. 또 방탄소년단, 강다니엘 등과 함께 '2021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 인물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임영웅 외에도 '미스터트롯'에서 TOP7에 이름을 올렸던 영탁, 이찬원, 김호중, 장민호, 정동원, 김희재 모두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트로트가 이제는 '성인가요'가 아닌, 전 연령을 어우르는 대세 음악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트로트가 이전에는 '성인가요'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 음악 방송에서도 쉽게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각 방송사에서 선보인 트로트 예능으로 가수들 뿐 아니라 리스너들의 연령대가 어려지면서 '성인가요'가 아닌 전 연령이 들을 수 있는 장르로 탈바꿈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TV조선에서 '미스트롯' 시즌2를 선보이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