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애플카 수혜 가능성" LG전자 上...증권가 "전장부품 사업 가치↑"

기사입력 : 2020년12월23일 16:10

최종수정 : 2020년12월23일 16:10

LG전자, 전기차 부품 JV 'LG마그나' 설립 추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IT 업체 등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향후 LG전자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23일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가칭, 이하 LG마그나)'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모터·PE(파워 일렉트로닉스), 배터리 히터,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을 LG마그나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설 회사의 주식 가치는 약 10억 달러 규모이다.

LG전자의 최근 1년새 주가 변동 현황. 2020.12.23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LG전자가 전기차 부품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61%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19조 원대, 상장주식수만 1억6364만여주에 달하는 '무거운' LG전자가 상한가에 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추가 성장 동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18년 ZKW그룹에 11억 유로를 투입한 이후,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합작 법인 LG마그나는 전기차 모터·PE 사업을 주력으로 가져갈 전망이다. LG전자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이 가운데 49%는 마그나가 인수하게 된다. 인수 금액은 약 5016억 원이다.

LG전자는 주식 처분 목적을 "전기차 부품 사업 성장과 잠재력 확대,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함"이라고 밝혔다. 분할기일은 내년 7월 1일이며, 분할 계획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내년 3월 24일에 열린다.

마그나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인 포드, 제너럴모터스는 물론, BMW와 폭스바겐, 푸조 등 유럽 자동차 회사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과 샤시, 내외장재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전장부품 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향후 주가와 밸류에이션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VS(전장부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며 "이 점이 추가로 반영되면 VS사업 실적 개선 속도도 기존 전망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부품으로 인한 LG전자의 실적개선은 이미 진행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전장부품과 모바일을 필두로 LG전자의 내년 영업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VS의 누적수주잔고는 코로나19로 고전한 올해에도 증가했다"며 "매출 내 전기차부품 비중은 과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내년도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합작법인의 부품이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이르면 오는 2024년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승용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앞서 마그나와 완성차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마그나에 맡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고, 애플과 LG전자도 이미 거래 관계가 있다"며 "마그나, 애플, LG전자의 각각의 관계를 고려하면 LG마그나가 애플카에 납품하는 구도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