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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생 추형욱 SK E&S 사장, 파격인사 배경엔 남다른 '실력' 있었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17:25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17:25

SK E&S 대표이사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이끌어
수소사업추진단 단장 겸직...그룹 미래 사업 '중책' 맡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그룹의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추형욱 SK E&S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이다.

추 신임 사장은 1974년생이다. 임원에 선임된 지 만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파격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연공과 무관하게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SK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추 신임 사장이 SK그룹 내에서 보여준 실력에 따른 인사"라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추 사장은 SK(주) 투자1센터장으로 에너지·배터리소재·반도체소재 사업개발을 맡아왔으며 SK그룹 내에서 굵직한 에너지 사업은 그를 통해 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추형욱 SK E&S 신임 대표이사 [사진=SK E&S] 2020.12.03 yunyun@newspim.com

추 사장은 SK E&S와 SK(주)에서 사업 개발, 재무, 경영 진단, 투자 업무 등을 두루 경험했고 올해부터는 SK㈜ 투자1센터장으로 그룹의 친환경에너지, 반도체 소재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신규 사업 개발 및 인수‧합병 업무를 주로 맡아 왔다.

특히 2010년 SK그룹이 LNG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 주축 멤버 중 한명이었다. 당시 SK그룹의 에너지 사업은 석유·화학 중심이었는데 국내 민간 시장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LNG 사업을 처음 발의해 가스전 투자·LNG터미널 확보·발전소 건립·중국 투자 등을 주도했다.

또한 미국 셰일가스 채집, 운송, 가공사업인 G&P (Gathering & Processing) 사업을 주도하면서 그룹내에서 에너지 비즈 전문가이자 M&A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전기차 밧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동박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동박 회사인 Wason과 KCFT (현 SK넥실리스) 인수를 추진해 동박 사업을 SK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시킨 주역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의 모습. 2020.08.25 dlsgur9757@newspim.com

추 사장은 SK그룹이 지난 1일 신설한 '수소사업추진단' 단장도 겸직할 예정이다. 수소사업추진단은 그룹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는 동시에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룹 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SK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추 사장이 수소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두루 아우르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SK E&S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책을 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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