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1.2%↓·서비스업 생산 1.2%↑
소매판매 3개월만에 감소…식료품 소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 10월 산업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9월에 강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달 완화되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늘었지만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생산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0% 늘어 보합을 유지했다. 생산은 지난 9월 수출 증가에 따라 2.3% 증가했으나 다시 0%대로 하락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0.11.30 onjunge02@newspim.com |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2% 줄었다. 화학제품(3.5%) 등은 늘었으나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최근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기저효과로 생산량이 줄었고 전자부품은 IT·TV용 LCD를 중심으로 생산이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1.2% 늘었다. 금융·보험(-1.5%)은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3.3%), 정보통신(2.6%) 등이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부문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늘었으며, 정보통신 분야는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9% 줄면서 3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앞선 8~9월의 경우 각각 3.0%, 9월에는 1.6% 늘어난 바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식 증가로 음식료품 수요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0%)와 의복 등 준내구재(7.2%) 판매가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은 제조업은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지출 측면에서는 9월의 증가세가 10월에는 소폭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3.3% 줄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늘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항공기 수입의 경우 9월에는 일평균 2660만 달러 규모였으나 10월에는 9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19.9%) 부문과 공공기타 등 공공(0.1%) 부문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은 토목(6.7%) 부문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축(-2.8%) 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3p를 기록해 전월대비 0.5p 늘었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증가한 101.8p를 기록했다. 두 수치가 동반상승한 것은 지난 6월부터 5개월째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