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낮과 밤'이 tvN에서 그간 선보인 살인 추리극과는 결이 다른 장르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김정현 감독은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tvN '낮과 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 작품은 다야한 장르적 재미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시즌1~3의 드라마가 하나로 합쳐져 있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현재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연관 있는, 28년 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예고 살인 추리극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낮과 밤'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11.25 alice09@newspim.com |
이날 김 감독은 "이 작품은 어느 날 예고 살인장이 날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예고장에 적힌 암호대로 연쇄 살인사건이 실제 일어난다. 그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28년 있었던 큰 음모가 드러나고 그 음모를 파헤쳐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작은 예고 살인 수사극처럼 시작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이런 드라마였나 싶을 정도로 다른 면을 많이 보여줄 것 같다. 초반에는 범인이 누굴까 추리의 재미를 함께 느끼면 좋을 것 같고 뒤로 갈수록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지점에 초점을 맞췄다기보다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갖고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남궁민은 KBS2TV '닥터 프리즈너', SBS '스토브리그'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시청률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다. 시청률 19.1%를 기록한 '스토브리그' 이후 차기작으로 '낮과 밤'을 택한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남궁민은 "흥행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고 부담도 항상 되는 것 같다"며 "그것과 별개로 내가 작품 선택하는 기준은 흥행보다 신선한 재밌는 드라마를 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지금까지 알던 추리물과 달랐다. 좀 더 신선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리하고 범인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범인을 잡는 것뿐 아닌 다른 감성적인 목적도 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직까지 이런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라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설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경찰 역할에 첫 도전했다. 그는 "일단 액션신에 대한 부분은 촬영 시작하기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을 다니며 연습을 했다. 그동안 액션을 안 했던 건 아니지만 주로 활을 쏜다거나 칼을 쓰는 무기 액션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맨손으로 범인들을 때려잡는 스타일의 액션이라 주먹질, 발차기, 구르기 등 액션을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낮과 밤' 제작발표회 [사진=tvN] 2020.11.25 alice09@newspim.com |
김설현은 "경찰 여깅 처음이라 주변에 계씬 경찰을 찾아가 특수팀에서 해결하는 사건이 어떤 것들인지 조언을 많이 들었다. 또 공혜원이란 역할이 나와 같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 부분도 있다. 난 말이 좀 느리고 행동하기 전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다. 혜원이는 생각하기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고 호흡, 말도 빠르다. 그런 점에 있어 다른 부분이 있어 호흡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이청아는 FBI에서 범죄심리를 자문하는 박사로, 그리고 윤선우는 해커를 맡았다. 먼저 윤선우는 "문재웅이라는 캐릭터가 컴퓨터를 굉장히 잘하지만 일상적으로는 사회부적응자에 가깝다"라며 "이 친구가 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지 심리 상태나 트라우마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얘기했다.
또 이청아는 "저와는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고, 제2외국어로 연기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다행히 대본이 일찍 나와서 충분히 연습을 했다"며 "제이미가 범죄심리전문가라는 점 때문에 남들과 다른 시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범죄심리연구책이나 행동심리 책을 많이 읽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tvN은 미스터리 수사극'시그널' '비밀의 숲'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낮과 밤'도 큰 줄기로 봤을 때는 '시그널' '비밀의 숲'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도 살인범을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비밀과 음모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의 드라마는 기존 추리 수사극과는 다른 드라마일 것이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민은 시청률 부분에 있어 매 작품마다 좋은 성과를 얻었기에, 이번에도 바라는 성과나 시청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의 내 목표는 그간의 추리물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것이었다. 신선한 도전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었다. 시청률, 화제성이 좋은 결과일 수도 있고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하는 게 내 바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설현과 시청률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는데 첫 회 시청률은 잘 모르겠고 5회 시청률을 맞혀보자고 했을 때 난 12.8%이라고 말했다. 아무 의미는 없다. 그냥 내가 목표한 시청률은 5회 때 12.8%이 나오는 건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끝으로 남궁민은 "범인을 추리해나가는데 저희는 나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범인은 1~2회 나온 인물 중 한 명이다. 시청자들이 어려워하지 마시고, 잠깐을 놓치면 재미가 사라지니까. 범인을 쫓아가면 5회때 범인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귀띔했다.
'낮과 밤'은 오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