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시의 '천만시민 긴급멈춤 기간' 도입에 대해 적절한 조치였다고 치하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이같은 특별 방역조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또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 파악에 철저할 것을 주문했다.
2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서울시 '천만시민 긴급멈춤 기간'처럼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정밀한 방역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연말까지를 '천만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운행 감축, 10인 이상 집회 금지 등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서울시의 결정은 과감하고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 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kilroy023@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 수학능력시험 관리에도 철저히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각급 교육청에 수험생 중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이들 모두가 안전한 가운데 응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확진자 급증을 비롯한 돌발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책도 미리 준비해 둬야한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정 총리는 "우리 모두가 부모된 심정으로 수험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도록 보호하고 배려해 줘야 할 것"이라며 "각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는 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험생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늘 예고된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과 함께 전국에서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정 총리는 "민주노총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기세를 감안할 때 매우 우려스럽다"며 "특히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서라도 예정된 집회를 즉시 철회해 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다.
아울러 경찰청과 각 지자체에 집회과정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상황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마스크를 철저히 사용할 것을 다시한번 주문했다. 정 총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와 태국과 중국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만으로 감염 위험을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음을 주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실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총리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피로감과 코로나 불감증을 극복할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그는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뿐만 아니라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느슨해진 것 같다"며 "국민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심기일전해서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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