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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色 공모주 동시 출격...'한 방' 찾는 투자자들 "고민되네"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7:22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7:22

이달 들어 다시 '공모주 랠리'...사흘 새 200% 상승하기도
물량 확보 위해서는 '옥석' 잘 가려야...보호예수기간도 고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연말 공모주 상승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잭팟'을 찾는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주에만 총 4개의 공모주가 동시에 공모청약을 받기 때문. 최근 유동성이 다시 공모주 시장으로 모이면서 투자자들은 '옥석 가리기'에 한창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3~24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받는 기업은 총 4곳이다. 엔에프씨와 앱코, 포인트모바일, 클리노믹스가 그 주인공이다.

◆엔에프씨·앱코·포인트모바일·클리노믹스, 22~23일 양일간 청약

엔에프씨는 화장품 소재 전문 업체로, 2007년 '자연의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화장품 소재 개발과 주문자개발생산(ODM), 주문자위탁생산(OEM) 등 완제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 필수 성분인 이산화티탄을 국내 최초로 상업화하는데 성공해 주목 받았다. 기존 화장품 업체들은 이산화티탄을 대부분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엔에프씨는 지난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980대1의 경쟁률을 보여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34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 규모는 268억 원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01년 설립된 앱코는 게이밍 키보드와 헤드셋 마우스 등 게이밍기어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앱코는 코로나19로 인한 PC방 산업 침체로 한때 악영향을 받았으나, 소형가전 '오엘라'와 음향기기 '비토닉'을 통해 올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 현재 해외 18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영국과 인도 아마존을 통한 제품 판매도 임박한 상황이다.

지난 수요예측에서는 11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상단인 2만4300원에 확정했다. 공모주식수는 총 250만7000주로, 공모가 기준 609억 원 규모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산업용 모바일기기 전문기업 포인트모바일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447.07대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5000원에 확정됐으며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이다.

포인트모바일은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크게 주목 받았다. 유럽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 1위인 알디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포인트모바일은 공모자금 164억 원을 글로벌 고객사 발주 대응능력 확보를 위한 운용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시설자금과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사용 예정이다. 포인트모바일의 주요 제품은 산업용 개인정보단말기(PDA)이다.

클리노믹스는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및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액체생검 전문회사인 클리노믹스와 게놈 분석 전문기업 제로믹스가 기술융합을 위해 지난 2018년 합병됐다.

1세대 게놈을 넘어 '게놈기술 2.0'인 다중오믹스(Multi-omics) 기반의 제품, 서비스 사업과 액체생검 기반의 암 진단 및 스크리닝 등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494.2대1이었으며, 공모가를 1만3900원으로 확정해 총 공모금액은 약 274억 원이다. 최근 증시 상승장에서 바이오·의료기기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관심이 높은 종목이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공모주, 물량 확보하려면 '옥석' 잘 가려야...보호예수 기간도 고려

공모주는 이달 초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국내 증시 랠리와 함께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어떤 새내주가 상장 이후 가치를 높일지가 관심사다.

이달 들어 상장 기업들의 시초가는 모두 상승 추세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종목만 6개 가운데 3개에 이른다. 지난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기업 고바이오랩은 상장 사흘 만에 200% 상승했다.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유망한 공모주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하지만 소액 투자자일수록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경쟁률이 1000대1이라고 가정하면, 1000주만큼 청약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이었던 빅히트의 경우 경쟁률이 607대1을 기록하며, 1억 원을 청약 증거금으로 넣어도 2주 밖에 배정받지 못했다.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기간과 유통물량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다. 앞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기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며 급락세를 보였다. 빅히트도 보호예수 물량 해제에 하루 만에 9.55% 하락을 기록했다.

이주의 청약 공모주 가운데 락업(보호예수)이 가장 단단히 걸린 종목은 포인트모바일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은 전체 주식의 36.08%인 222만4614주이다. 최대주주를 비롯해 우리사주, 기관 투자자 총 63.91%가 상장일로부터 3개월 이상은 주식을 매도하지 못한다.

공모 후 유통가능 물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클리노믹스이다. 총 49.15%로 649만4744주이다. 기관 투자자의 보호예수 기간도 1개월부터 12개월까지 다양하다. 당장 1개월 후면 12.90%의 기관 물량이 시중에 나온다.

엔에프씨의 유통 가능 물량은 38.00%로 349만266주이며, 기관 물량 10.1%가 상장일로부터 1개월까지 보호예수에 걸린다. 앱코의 유통 가능 물량은 43.09%(417만7580주)이다. 앱코의 경우 최대주주를 비롯해 총 56.43%의 지분을 갖고있는 임직원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짧게는 3개월부터 2년6개월까지 다양하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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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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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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