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일 평균 확진자 295.2명...방대본 "내주 400명 확진자 나올 수도 "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지난 한 주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9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렸지만 확진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1월 15일~11월 21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표= 정승원 기자]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 일일 평균 확진자는 295.2명이었다.
지난 15일에는 208명으로 200명 초반대였지만 16일 223명, 17일 23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18일에는 8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서며 3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19일에는 343명, 20일에는 363명으로 계속 증가하더니 21일에는 386명으로 400명대에 근접했다.
국내 발생만으로 한정했을 때도 일 평균 25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위한 조건인 ▲전국 300명 확진 ▲2개 권역 이상 유행 지속 등의 조건의 충족에 임박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이번 확진자 증가세를 이전의 집단감염과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대구와 경북지역이나 광복절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특정 집단에서부터 시작됐으나 현재는 산발적 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1일 12시 기준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관련해 확진자가 69명이 나왔으며, 수도권 동창모임과 관련해 19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해 41명이 확진됐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모임 관련해서는 총 41명,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관련 총 16명, 전북 원광대병원 관련해 총 14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충남이 19명, 전남이 18명, 강원이 14명, 전북이 13명, 경남이 11명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1.5단계로는 현 대규모 유행을 차단할 수 없다며 선제적인 거리두기 격상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전문학술단체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조기에 선제적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전과 같은 수준이 되려면 더 강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며,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포함한 방역 조치는 조기에 강력하게 적용돼야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도 국내 집단감염 발생이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거리두기 격상 등 방역 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 거리두기 격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유행의 예측 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도 1.5를 넘었다. 확진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높다"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볼 때 다음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와 경북 지역 유행과 8월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있다"며 "어떤 형태든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363명 늘어난 3만17명(해외유입 4,355명)이라고 밝혔다. 2020.11.20 alwaysam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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