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끼니를 해결 하기 위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중 동생이 21일 숨졌다.
인천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화재로 중화상을 입고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서 치료를 받던 A(8) 군이 이날 오후 3시38분께 숨졌다.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던 A군은 이날 오전 중화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군은 전날 오후부터 호흡 곤란과 구토 증세 등을 호소하는 등 상태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초등생 형제 화재 현장[사진=인천소방본부]2020.10.21 hjk01@newspim.com |
A군과 형 B(10) 군은 지난달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들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등교 수업이 중단돼 집에서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사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화재 당시 유독 가스를 많이 들이마셔 호흡기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던 A군은 지난달 추석 연휴 의식을 되찾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형인 B군은 온몸의 40%에 심한 3도 화상을 입어 2차례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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