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또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다. 4년 연속 수상이다. 아쉽게도 '톱 듀오·그룹'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하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다.
켈리클락슨은 15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호스트를 맡고 "대한민국에서 방탄소년단(BTS)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톱 남성 아티스트' '톱 소셜 아티스트'를 차지한 포스트말론(위)과 방탄소년단 [사진='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 캡처] 2020.10.15 alice09@newspim.com |
이날 켈리 클락슨은 "오늘 밤의 주제는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이다. 춤을 추고, 울고, 좋은 추억들을 만들게 해준다. 음악은 우리를 연결시켜 준다. 오늘 밤 모든 장르의 음악이 우리를 다시 한 번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면 관객이 없는데, 제가 혼자 신나서 해야 한다. 리허설을 살짝 봤는데 멋진 공연들이 대기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BTS도 함께 한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통역과 진행을 맡은 안현모와 오상진, 그리고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무대를 펼치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안현모는 "BTS가 우리에겐 한국 가수지만, 전 세계에서는 최고의 그룹"이라고 평했다.
이날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새롭게 신설된 수상 부문이 공개됐다. 바로 '체인지 메이커'이다.
안현모는 "올해 신설된 분야이다. '체인지 메이커'는 음악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용감한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흑인 운동에 앞장서 온 킬러 마이크가 수상하는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수상 소감에서도 흑인 커뮤니티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킬러 마이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통해 흑인들을 위한 은행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켈리 클락슨은 킬러 마이크의 수상 소감 후 "이 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빌보드도 100만 달러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말론은 "정말 이상한 시간을 겪고 있다. 사랑을 전파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하고 싶다. 힘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디를 가든 사랑을 전파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아이콘 상'은 컨트리 음악을 유행시킨 가스 브룩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무대에 올라 '더 썬더 롤스(The Thunder Rolls)' '댓 썸머(That Summer)' '다이브 바(Dive Bar)' '더 댄스(The Dance)'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다이너마이트' 무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 [사진='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 캡처] 2020.10.15 alice09@newspim.com |
'톱 알앤비 아티스트'는 칼리드가 수상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팬들에게도 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두 사랑하고 보고싶다. 빌보드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스스로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톱 소셜 아티스트'에는 방탄소년단뿐 아니라 엑소, 갓세븐 등 K팝 그룹이 후보에 올랐고, 최종 수상자는 방탄소년단이 차지했다. 이들은 "4년 연속 수상하게 돼 기쁘다. 아미와 BTS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살아있는 증거"라며 변함 없는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켈리 클락슨은 "오늘 그들은 한국에서 함께 한다. 가까이서 보고 싶긴 하다. 빌보드 '핫 100'의 1위 주인공"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다이너마이트(Dynamite)'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빅밴드의 연주에 맞춰 레드 수트를 입고 곡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김영대 평론가는 "지금 들어보니, BTS만의 바이브가 있다. 흥겹고, 지금 어떤 축 쳐저있는 음악 팬들에게 기분 좋은 상쾌함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평론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가장 영예로운 부문인 '톱 아티스트'는 포스트 말론이 수상하면서 총 9개의 상을 수상했다. 그는 "진심으로 놀랐다. 저에게 보여주신 사랑 때문이다. 제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저에겐 의미가 남다르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기댈 사람이 없는 분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톱 소셜 아티스트' 외에 또 노미네이트된 '톱 듀오/그룹' 부문은 미국의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Mnet에서 생중계됐으며, 같은 날 밤 11시 재방송된다.
다음은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자이다.
▲ 톱 빌보드 200 앨범(TOP BILLBOARD 200 ALBUM) = 빌리 아일리시
▲ 톱 핫 100 송(TOP HOT 100 SONG) = 릴 나스 엑스
▲ 톱 여성 아티스트(TOP FEMALE ARTIST) = 빌리 아일리시
▲ 톱 컨츄리 아티스트(TOP COUNTRY ARTIST) = 루크 콤스
▲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 리조
▲ 빌보드 체인지 메이커(BILLBOARD CHANGE MAKER) = 킬러 마이크
▲ 팝 라틴 아티스트(POP LATIN ARTIST) = 배드 버니
▲ 톱 남성 아티스트(TOP MALE ARTIST) = 포스트 말론
▲ 아이콘(ICON)= 가스 브룩스
▲ 톱 알앤비 아티스트(TOP R&B ARTIST) = 칼리드
▲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 방탄소년단(BTS)
▲ 톱 아티스트(TOP ARTIST) = 포스트 말론
▲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 조나스 브라더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