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살된 서해 어업지도선 공무원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한 군경의 해상 수색이 3일째 이어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북에서 피살된 서해어업지도관리단 무궁화10호의 어업지도원 A(47) 씨의 시신 등을 찾기 위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색은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등 39척의 선박과 항공기 6대가 투입돼 북방한계선(NLL) 남쪽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 해상까지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북에서 피살된 공무원 A씨의 시신 등을 찾기 위한 군경의 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서해 북단 연평도 인근 해상[사진=인천 옹진군] 2020.09.27 hjk01@newspim.com |
해경 관계자는 "해군이 아닌 해경 기준으로는 NLL 남쪽에서만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늘도 함정과 인원을 늘려 계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우리 군경의 해상 수색에 대해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중단하라고 경고 했다.
한편 해경은 A씨의 실종 전 행적에 대한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무궁화 10호와 13호에 있는 컴퓨터(PC)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하며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 A씨가 실종 직전 승선 근무했던 무궁화 10호의 고장 난 선내 폐쇄회로(CC)TV 2대를 복원해 누군가가 고의로 훼손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A씨의 실종 당시 상황을 밝혀줄 이 배의 선내 CCTV는 그가 사라지기 3일 전인 18일부터 고장나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평도 해상에 있던 무궁화 10호는 전날 해경의 현장 조사가 마무리돼 기항지인 전남 목포로 귀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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