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 배터리소재 사업 '속도전'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현대차‧SK‧LG 등 5대 그룹 중 뒤늦게 배터리 관련 사업 뛰어들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압박 커져...주력사인 롯데케미칼, 신사업 고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뒤늦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포스트 반도체'로 불리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삼성‧현대차‧SK‧LG 등 5대 그룹 가운데 롯데만 유일하게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불안 섞인 위기감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는 두산솔루스에 29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수익 창출을 위해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두산솔루스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가운데 음극재에 활용되는 핵심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초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자금을 마련했다. 이중 롯데정밀화학이 출자한 2900억원은 40% 가량에 해당한다.

스카이레이크는 블라인드펀드의 존속기한인 7년 이내에 두산솔루스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롯데정밀화학이 인수자로 나선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매물로 나왔을 당시 롯데케미칼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인수 금액이 롯데케미칼이 예상한 것보다 높아 실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알미늄도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알루미늄박 공장 신·증설에 나서고 있다. 알루미늄박은 양극재에 활용되는 소재다. 음극재에 동박이 있다면 양극재에는 알루미늄박이 핵심소재로 손꼽힌다.

롯데알미늄은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반월산업단지에 소재한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에서 배터용 알루미늄박(양극박) 생산라인 증설 준공식을 열었다.

롯데알미늄은 이번 안산공장 증설과 올해 4월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내 알루미늄박 공장 건설을 포함해 2021년까지 연간 3만톤 규모의 알루미늄박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0.09.14 yunyun@newspim.com

다만 롯데 화학계열사 중 주력인 롯데케미칼은 배터리소재 사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일본의 배터리 양극재·음극재 회사인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신뒤 지난 5월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의 지분 4.69%를 약 1700억원에 매입했다. 롯데케미칼은 당시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인수·합병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려는 의지로 해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주력인 석유화학업계가 불황을 거듭하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압박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다. 석유화학 빅3로 언급되며 함께 경쟁하던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배터리,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롯데케미칼만 여전히 '순수 화학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경쟁사인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신사업을 발굴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때 롯데케미칼은 전통 석유화학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10년 간 말레이시아 LC타이탄, 미국 루이지애나 ECC 공장 등 신증설하고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 삼성BP화학(현 롯데BP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들을 인수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에 중국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수년째 불황에 시달리게 된 것. 이를 해소할 '미래 먹거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이 2016년 삼성SDI로부터 지분 인수 뒤 지난해 8월 흡수, 합병한 롯데첨단소재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은 유의미한 실적이 없다. 

이 같은 현실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배터리, 태양광 사업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낸 반면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화재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5%나 감소한 329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이미 미래 먹거리를 확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롯데 화학 계열사들도 하루 빨리 이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