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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낙동강 고대문화유산 브랜드화…첨단+전통문화 융합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11:36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11:36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시행 앞두고 역사문화자원 활용계획 수립

[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낙동강 중류 고대문화의 중심지인 경북 구미시가 오는 2021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의 고대문화 토대인 불교유적과 고분군 유산 중심의 관광문화 브랜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구미시는 민선7기 출범 후 '첨단도시와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구미 100년의 기틀 마련'에 역점을 두고 '주륵사 폐탑 발굴조사 및 정비·복원' '구미 고대사(가야사) 연구·복원', '황상동 및 낙산리 고분군 종합정비를 통한 사적공원조성', '천생역사문화공원 조성','장원방조성사업', '성리학역사관' 건립 등 다양한 문화유적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미시는 이번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지역에 산재한 고대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구미시민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 역사문화자원 확충을 통한 문화유산 브랜드화를 꼼꼼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미 낙산리 고분군 유적발굴조사[사진=구미시] 2020.09.11 nulcheon@newspim.com

◆ 구미 고대사(가야사) 연구·복원 사업

구미는 고대 소국의 성격과 규모, 변화과정을 내포하는 황상동과 낙산리 2개소의 고분군이 낙동강과 인접해 분포하고, 고대문화의 토대가 되는 불교 초전지 및 관련 유적 등이 함께 위치하는 역사적 특수성을 가진 지역이다.

구미시는 특별법 시행에 앞서 황상동과 낙산리 고분군 등을 중심으로 구미지역 고대소국의 형성과 발전, 불교초전과 고대신앙, 지명사 연구, 고대역사 중심 박물관 건립 등의 연구과제를 선정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지정신청 등을 거쳐 그 동안 부각되지 못한 구미지역 고대사의 실체규명과 이들을 연계한 활용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주륵사 폐탑 정비·복원을 통한 고대 불교초전지 역사 규명

구미시는 지난달 12일부터 경북도와 함께 문화재자료 제295호인 '주륵사 폐탑'에 대한 학술정밀발굴조사을 진행하고 있다.

조사를 통해 주륵사 폐탑의 원래 위치를 확인하고 옥개석(지붕돌)을 비롯 지대석과 하층기단 면석, 기타 석탑관련 부재를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등 문화유적 발굴이 가시화되고 있다.

학계에서는 '주륵사지 및 폐탑'은 불교초전지와 가장 근거리에 위치하고,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돼 통일신라시대 화려한 불교문화의 법통이 조선시대 초기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하며, 낙동강 중류유역 불교 전파와 변화, 한국불교사연구에 주목을 받을만한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미시는 폐탑을 중심으로 주변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당지와 폐탑의 정확한 성격과 규모, 축조수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적인 발굴조사와 정비ㆍ복원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구미지역에서 주목받는 불교유적은 죽장리 오층석탑, 낙산리 삼층석탑, 도중리 석탑, 원리(강락사지)사지 삼층석탑 등이 있다.

구미 낙산리 삼층석탑[사진=구미시] 2020.09.11 nulcheon@newspim.com

낙산리 삼층석탑(보물 제469호)은 일부의 석재가 결실되었으나,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다. 현재 이중기단을 마련하고 그 위에 여러 개의 석재를 결합시킨 옥개석과 감실이 있는 탑신을 건립했다. 특히 하층기단에 3개의 가운데 기둥(탱주)을 새긴 것은 통일신라시대 초기양식이라 할 수 있다.

도중리사지는 경작지 조성 등으로 원지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이나, 관련 발굴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면석에 부조된 안상과 비천문 등은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문양이 안상내에 조각된 것은 특이하고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고 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 원리강락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은 선산읍 원리 강창마을 남쪽 구릉상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도굴에 의해 훼손된 것을 지난 1980년 직지사로 옮겨 복원했다. 석탑은 단층의 기단위에 탑신부를 형성하고 정상부에 상륜부를 장식한 석탑으로 9세기경의 신라석탑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미시는 신라 눌지왕대(417~548)에 묵호자가 불교를 전파했다고 전하는 전모례가정과 모례장자의 집터 등이 위치한 불교 초전지는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주륵사 폐탑을 비롯 도중리사지, 낙산리삼층석탑, 원리강락사지, 죽장리 5층석탑(국보 제130호) 등 34개소의 통일신라시대 전.후 사지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낙동강 중류 불교 전파와 변화상을 규명하고, 나아가 구미 불교초전 역사의 브랜드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경북 구미 낙산리 고분군 출토 유물[사진=구미시] 2020.09.11 nulcheon@newspim.com

◆ 고대사의 비밀을 담은 황상동.낙산리고분군 사적공원 조성

낙동강을 따라 형성된 낙산리고분군(사적 336호)과 황상동고분군(사적 470호)은 3~6세기 구미 고대역사 비밀을 풀어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낙산리고분군(사적 336호)은 가야와 신라의 무덤들로 총 205기에 달하며, 낙동강 동쪽에 인접한 해발 700m 내외의 광범위한 구릉지대에 분포한다.무덤을 덮은 봉분은 원형과 표주박형으로 되어있고, 내부는 널무덤(토광묘), 독무덤(옹관묘), 돌덧널무덤(석곽묘)으로 되어있다.

구미시는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통해 유구ㆍ수목ㆍ조경ㆍ야외전시물ㆍ탐방로 등의 정비계획, 월파정ㆍ불교초전과 관련된 사지 및 석탑 등의 유적과 연계한 역사문화자원 확충과 활용에 중심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황상동 고분군(사적 470호)은 가야와 신라시대 수장 무덤 271기가 분포된 것으로 학계는 보고있다. 최근 사적지정 확대에 따른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북편일대로 고분군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경북 구미시 죽장리 오층석탑[사진=구미시] 2020.09.11 nulcheon@newspim.com

구미시는 문화재청과 경북도로부터 국비·도비를 지원받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봉분정비, 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해 문화재 보호 및 지역주민의 휴식공간 제공 등의 내용으로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현재 기본설계용역 등을 시행하여 2021년 ~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불교초전, 사적공원조성 등의 고대사 연구ㆍ복원사업을 비롯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와 향토문화유산의 현황과 숨은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며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전시, 교육, 체험프로그램 등 활용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와 다양성확보, 관광활성화에 숨결을 불어넣어 첨단도시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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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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