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 등 미신고 특수판매분야 '집합금지' 1개월 연장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0일간 연장 시행한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조치를 종전대로 유지한다.
방문판매 등 미등록・미신고 특수판매 분야는 오는 10월15일까지 집합금지를 1개월 간 연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0일간 연장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9.09 nulcheon@newspim.com |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대책'을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또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행사 금지조치는 그대로 유지하고 다만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이라도 4㎡당 1인 기준의 방역 조건을 충족할 경우는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장의 경우 여가부의 전국 지침을 준용해 답례품 활용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하게 음식을 제공할 경우 2m 거리를 유지하되, 단품 식사만 허용된다.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중 클럽‧나이트 형태의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3종은 종전대로 집합 금지조치된다.
3종 외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현 상태의 집합제한을 유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한다.
방문판매, 후원방문, 다단계 영업 등 미등록・미신고 특수판매 분야에 대해 오는 15일까지 1차 연장한 집합금지를 10월 15일 까지 1개월 추가 연장했다.
교회 등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현재의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변경하고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교회 등 종교시설은 오는 11일부터 정규예배, 미사, 법회 등이 허용된다.
권 시장은 이와 관련 지역의 종교계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집합금지와 방역수칙 준수 등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한 점과 '사랑의교회' 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될 위험이 현격히 낮아진 상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일부터 허용되는 정규예배, 미사, 법회에서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고 소모임과 행사, 식사 등은 계속 금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공시설 중 실내 체육시설 50곳은 오는 20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실외 체육시설 129곳은 동일 시간대 100명 이하로만 개방된다.
현재 운영이 중단된 전시・공연장 등 실내 공공시설의 경우,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2m 거리두기가 가능한 정원의 30% 이내로 개방한다.
어린이집은 가급적 휴원을 권고하고 긴급돌봄 등 필수적인 서비스는 강화된다. 또 학원 등 고위험 시설은 현 상태의 '집합제한'을 유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조치한다.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면회는 계속 금지된다.
지역 다중이용시설 중 음식점, 카페 등 5개 업종의 사업주에게 종사자 마스크 착용과 이용자 대상 마스크 착용 고지를 의무화한 행정명령은 계속 유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당초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인 계도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
대구시는 "오는 21일부터 종업원이 마스크를 착용않거나 이용자들에게 대화 시 '마스크 착용 고지'의무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시민들과 5개 업종의 다중이용시설 사업주는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번 대책의 취지를 잘 이해하여 행정명령을 적극 이행해줄 것"을 주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화된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0일간 연장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9.09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는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시행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 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여한 총괄 방역대책단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9일 오전 10시 30분에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긴급회의'를 열고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연장 시행을 결정했다.
이번 대구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시행은 수도권에서는 하루 100여 명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20%를 넘어 서는 등 역학조사 대응이 한계상황을 맞고 있는데다가 대구지역에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등 밀폐된 실내 소모임과 요양병원, 식당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권 시장은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 쓰GO 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8월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도권'발 지역감염자가 132명 발생했다. 동구 소재 '사랑의교회'에서는 지난 달 29일 하루 동안 30명의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밀폐된 실내 소모임과 요양병원, 식당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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