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록히드마틴 등 전 세계 40개국서 300여 업체 참가
준비위 "참가기업·방문객 등 건강과 안전 고려해 연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첨단 지상 무기들이 한 곳에 모이는 '2020 대한민국방위사업전(DX KOREA 2020)'이 코로나19 여파에 행사 개최 시기를 연기, 오는 11월 18일 개최하기로 했다.
24일 준비위원회 측에 따르면 행사는 당초 다음 달 1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이를 잠정 연기하는 한편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개최하기로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면서 전시참가 기업 및 방문객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 국가별 비행편과 입국편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준비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사진=대한민국방위산업전 제공] |
◆ 美 록히드마틴 등 전 세계 40개국에서 300여 업체 참가
대한민국방위사업전은 지난 2014년 9월 처음 시작돼 2년에 한 번씩 개최돼 왔다. 행사는 국내업체의 방산수출 확대 여건 조성을 비롯해 국내외 업체 간 기술교류와 협력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장이 돼 왔다.
실례로 지난 2018년 행사 때는 비즈니스 상담건수가 620건에 이르렀으며, 상담액은 18억5000만달러(약 2조2028억원) 수준이었다.
올해는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영국의 BAE 시스템스 등 대형 방산기업을 비롯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3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한 국내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와 국방·군수무관 등 VIP들도 자리를 빛낸다.
특히 주한미군은 약 5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이를 계기로 장비전시와 한미동맹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폭넓은 기술교류와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품목으로는 전차, 장갑차 등 기동장비와 레이져무기, 유도무기 등 화력장비, 다공유도무기, 방공레이더 등 방호장비, 공격헬기, 전자전장비 등 다양하다.
저격장비, 특수차량, 마약탐지기 등 대테러 및 경호장비를 비롯해 선진기술이 접목된 피복 및 장구류, 수색 및 정찰, 관측에 투입되는 로봇과 군사용 드론 등 무인체계, 국방사물인터넷(M-IoT)과 같은 정보통신 분야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국산 수리온 헬기를 이용 해외 VIP 들을 인근 훈련장으로 안내, K2, K21등 육군의 화력시범도 펼쳐지게 된다.
준비위 측은 "이번 전시회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사전 등록된 해외 VIP와 방위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방역 관리가 가능한 산업전시회"라며 "경제 활성화의 의미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DX Korea 2016' 개최 당시 K2 전차의 기동 화력시범 모습.[사진=대한민국방위사업전] |
◆ '군진·예방의학' 주제 K-방역 국제 학술회의도 열려
한편 준비위는 그간 산업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관 및 부대행사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중에서도 우리 군이 먼저 'K-방역'을 체계화하고 이를 국가적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군진·예방의학'을 주제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와 진단키트, 방역복,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제품도 전시한다.
채우석 한국방산학회 회장은 "K-방역을 국방태세에 접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뉴 노멀(New Normal)'을 제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를 피해 숨거나 위축되기 보다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