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경남‧전남‧충남 모두 방문…이동 거리만 767㎞
김정숙 여사도 철원서 비공개 '깜짝' 수해복구 지원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남 구례 호우피해 현장을 찾아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속도감 있는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예상케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지역 방문' 두 번째 일정으로 구례5일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대통령 방문이 그래도 조금 군민들에게 희망이나 격려가 되고 무엇보다 시급한 게 지금 행정이나 재정 지원이 빠르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호우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5일시장을 방문해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속도감 있는 추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예상케 했다.[사진=청와대] |
그러면서 "지원이 좀 빠르게 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겠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에 지원 금액도 좀 기준을 높이고, 그밖에 또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장 점포들을 둘러보며 수해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화개장터는 영호남의 상징으로 국민들이 사랑하는 곳인데 피해가 나서 안타깝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자원봉사를 해 주시니 희망과 격려가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와서 보니 역시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이 조금 말하자면 얼마나 속도 있게 빠르게 되느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좀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찾아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속도감 있는 지원을 약속했다.[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경남‧전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곧장 충남 천안으로 향했다. 하루 사이 경남‧전남‧충남 세 지역을 모두 살핀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이동한 거리는 767㎞이며 9시간 이상이 소요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일련의 강행군 일정을 KTX로 이동하며 소화했다. 열차 안에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수해피해 관련 보고를 받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김정숙 여사는 1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사진=청와대] |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강원도 철원을 '깜짝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여사는 오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빨래와 진흙이 뭍은 가재도구 세척 작업, 점심 배식봉사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수해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한 것은 지난 2017년 7월 충북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