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태양광발전시설 1만2721개소 중 12개소 피해 발생"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산림청은 이번 장마가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 시작된 48일째 이어지면서 평년 장마 기간인 32일을 훌쩍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6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이 2013년 최장 장마 기간(49일) 전국 평균 강수량 406.5mm의 두 배인 약 750mm를 기록한 상태다.
산사태예방지원본부 회의 모습 [사진=산림청] 2020.08.10 gyun507@newspim.com |
청은 현재 우리 산은 물이 완전히 포화된 상태로 산사태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며 이번 태풍 '장미'가 동반하는 추가 집중호우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강우량과 장마 기간으로 인해 인명 및 재산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기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실종 6명(사망 4, 실종 2), 부상 4명이며 6월부터 현재까지 산사태 피해는 전국적으로 1079건에 이른다.
또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9일 기준 전체 1만2721개소 중 12개소(0.09%)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산사태 피해(1079건) 대비 1.1%에 불과하지만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지특별점검단'을 구성해 5일부터 9일까지 민가 등과 300m 이내 인접한 2차 피해 우려 지역 2180개소에 대한 점검을 완료했다.
청은 9일 17시 산림청장 주재로 제5호 태풍 '장미'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 실시 후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아울러 지자체별 전담인력을 편성해 매일 2회에 걸쳐 산사태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의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9일 16시 기준으로 전국에 대피 중인 산사태취약지역 주민은 157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인 사전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누적된 강우량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만큼 산지 주변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산사태 예보, 기상특보, 대피방송 등 안내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외 지역에서도 산사태 징후 등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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