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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에 민주 '전당대회', 통합 '당 개편' 일정 틀어

기사입력 : 2020년08월10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8월20일 17:09

선거운동보다 수해 현장 찾는 민주당 당권주자들
당명·당색 발표 뒤로 미룬 통합당, 수해 복구가 우선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당 사무를 미루고 수해 복구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최고위원후보자 합동연설회와 시도당 상무위원회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폭우 피해가 줄어들지 않자 우선 선거일정을 잠시 연기했다.

앞서 민주당은 8일 광주와 전남, 9일 전북에서 시·도당 대의원대회를 열 방침이었다.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만큼 각 후보들도 나란히 호남을 찾아 유권자인 대의원들을 만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호남 폭우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일정을 뒤로 미뤘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잠시 선거운동을 접고 수해현장과 지역 재난상황실을 찾았다.

[사진=이낙연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지난 8일 전라남도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0.08.08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9일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이재민들께 위로드린다"라며 "안성, 철원, 충주, 제천, 음성, 천안, 아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신속히 선포됐는데 피해가 다른 지역도 빠른 시일 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지원될 것"이라고 남겼다.

앞서 경기 안성과 충청권을 방문한 이낙연 의원은 오는 10일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마을회관과 주민대피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도 폭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선거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전남·전북 대의원대회가 취소 된 뒤 "저도 전당대회 관련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며 "재난 대응이 중요하지, 정치행사가 급할 게 뭐 있겠나"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박 의원은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해서라도 신속하고 빠르게 피해지역을 수해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의 인적, 물적 지원을 단행해야 한다"며 "재해 관련 추경도 필요하다면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주=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비석마을회관 인근 수해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0.08.05 kilroy023@newspim.com

미래통합당도 오는 21일 예정이던 새로운 당명·당색 발표 행사를 연기했다. 통합당은 오는 10일부터 '새 당명 대국민 공모'를 시작해 21일 새 당명과 당색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폭우가 이어진 탓에 미뤘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명·당색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발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강·정책 발표도 미뤄질 공산이 커졌다. 김병민 통합당 비대위원은 "10일 예정된 정강·정책 개정 특위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 "새로운 태풍이 발생했고 수해 피해도 이어지는 만큼 발표 시점은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휴가 일정을 보류했다.

김 위원장은 3일부터 휴가 계획을 잡았지만 호우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정을 보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수해 등 각종 현안을 이유로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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