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0만원대 청바지에요"...정용진 부회장, 격식 깨고 연일 대중과 소통

기사입력 : 2020년07월23일 16:31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15:06

연일 대중과 일상공유하고 소통...청바지 브랜드 묻는 질문에 직접 답변
자사 브랜드 홍보통로로도 활용...재계선 "기업 영업활동에 도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일 대중과 격식을 깬 소통에 나서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근엄할 것만 같은 회장님 이미지에서 탈피해 대중과 일상을 공유하는가 하면, 경쟁사 문턱을 넘는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0.07.23 nrd8120@newspim.com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나파(나와 파)"라는 문구와 함께 강원도 한 농장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 본인 계정에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네이비색 폴로티와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이 사진을 본 한 누리꾼은 "청바지 브랜드 좀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예뻐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직접 "'페이지 진'(paige jeans)입니다"라고 답하고 친절하게 공식 사이트 주소까지 알려줬다. 다만 현재는 이 답변 글은 삭제된 상태다.

'페이지 진'는 2004년 피팅 모델인 페이지 아담스 겔러가 만든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다. 2009년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지만, 현재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나 해외 온라인 편집숍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25만~3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누리꾼들은 재벌이 입을 법한 수백만원 이상의 초고가 제품이 아닌데다 직접 브랜드를 알려줬다는 사실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게시물은 23일 오후 3시 현재 '좋아요' 2만6705개, '댓글은 1025개가 달렸다.

정 부회장의 이러한 소통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달 들어서는 경쟁사인 롯데의 시그니엘 부산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잇달아 방문한 사진을 올려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총수나 최고경영자가 경쟁업체의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진다. 이를 SNS에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정 부회장의 개방적인 성격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녀들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한 모습.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0.07.23 nrd8120@newspim.com

특히 정 부회장은 SNS를 '홍보 통로'로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이마트 월계점을 찾는 사진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홍보에 나섰다. 과거에는 품절 대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 노브랜드의 신제품인 '크레페'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이처럼 SNS를 통해 대중과 가감 없이 일상을 공유함에 따라 대중들 사이에서 여러 개의 별명도 얻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부탁에 강원도 못난이 감자 30t(톤)과 해남 왕고구마 300t을 사들여 이마트에서 판매, 완판시키면서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외에도 '소통 왕'부터 SNS에 자주 등장하는 마트 방문 사진에 '마트정'까지 다양하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SNS 소통 행보가 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부회장의 친근한 이미지가 기업에도 투영돼 그룹의 영업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정 부회장은 현재 35만8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직접 계정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