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8)에게 전신마취체 '에토미데이트'를 판매한 30대 남성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신마취제는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린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박정길 판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모(35)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5만원권 80장을 몰수했다.

가수 휘성[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에토미데이트는 과량 투여 시 호흡 정지가 일어날 수 있는 전문 의약품"이라며 "피고인들은 여러 사정을 들어 변명하면서 진지하게 반성하지도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남씨는 올해 3~4월 휘성과 네 차례 만나 총 770만원을 받고 에토미데이트 31병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약국 개설자가 아님에도 에토미데이트를 제조하고 그 중 80병을 남씨에게 판매한 박모(27) 씨에게도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휘성은 지난 3월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하고 쓰러져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됐다. 그는 이틀 후인 지난 4월 2일에도 서울 광진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같은 약물을 투약한 뒤 발견됐다.

경찰은 에토미데이트가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아 휘성을 입건하지 않고 귀가시켰지만, 판매책인 남씨를 지난 4월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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