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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 흑자전환 눈앞…LG화학 '선두' 삼성SDI‧SK이노 '맹추격'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06:06

최종수정 : 2020년07월01일 06:06

LG화학, 폴란드 공장 수율 안정화‧테슬라 전기차 판매 호조
삼성SDI, 폭스바겐ID.3 기대…SK이노, 美조지아주 2공장 설립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LG화학은 올해 일본 파나소닉이 독점해온 테슬라를 고객사에 포함했다.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통해 LG화학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고 2분기부터는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그뒤를 바짝 쫓아 글로벌 점유율 5위, 7위를 기록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흑자전환도 임박했다.

◆ LG화학, 수주잔액 150조원…헝가리공장 증설로 유럽시장 공략 가속

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4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누적 사용량은 6.6GWh로 전년 동기(3.5GWh)와 비교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독점 공급하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루시드 모터스의 고급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사진=LG화학] 2020.02.25 yunyun@newspim.com

LG화학은 자신한대로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미국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 폭스바겐·르노·볼보·아우디·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포르쉐, 중국 지리자동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150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 모델3, 아우디 E-트론, 르노 조 등의 판매 호조와 폴란드공장의 수율(투입량 대비 제대로 된 제품 비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한다.

배터리 산업 특성상 공장 건립, 증설 등 설비 투자 비용 부담으로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4543억원 영업손실을 보고 올해 1분기에도 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당분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였지만 급격한 사업 성장에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 졌다. DB금융투자는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서 2분기 702억원, 3분기 1920억원, 4분기 1780억의 영업이익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폴란드공장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수주 물량 공급을 위한 폴란드공장의 증설도 진행중으로 연말까지 생산능력 100~110GWh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 3분기 흑자전환 변곡점…헝가리공장 배터리 라인 생산 본격 확대

삼성SDI는 3분기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의 첫 상용 전기차 ID.3 양산을 앞두고 있고 상반기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한 헝가리공장 배터리 라인도 3분기부터 유럽 자동차 업체향 배터리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LG화학과 같이 수주잔액을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서는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삼성SDI도 올해 1~4월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 e-골프, BMW 330e,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5.6%, 누적 사용량 1.5GWh로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 2020.06.30 yunyun@newspim.com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는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SDI이 배터리 사업에서 2분기까지 4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지만 이후부터는 3분기 400억원, 4분기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30GWh로 늘리고 향후 5년간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헌준 삼성SDI 전략마케팅 상무도 올해 초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의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올해 손익구조가 분명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 후발주자지만 적극적 투자…현대기아차 전기차 전용플랫폼 1차 '선정'

국내 배터리 업계의 막내격인 SK이노베이션은 전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배터리 공장 신·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헝가리 공장, 중국 창저우·옌청, 미국 조지아주에 1·2공장 설립 등을 통해 올해 기준 20GWh 안팎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3년 71GWh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한다. 유안타증권은 배터리·분리막 부문을 합산해 오는 2022년 4239억원, 2030년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건설 중인 전기차배터리 공장. [제공=SK이노베이션] 2020.01.16 yunyun@newspim.com

특히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5위 전기차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배터리 공급에 강세를 보인다. SNE는 "SK이노베이션이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면서 "올해 4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3.5%로 삼성SDI(3.4%)를 0.1%포인트 앞섰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가 내년 초 양산하는 순수 전기차용 배터리 1차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현대·기아차가 오는 2021년까지 네 차례 나눠 발주할 물량 중 1차로 약 50만대 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생산량 100GWh 규모를 갖춘 세계적인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배터리 산업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이상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유럽의 강한 환경 규제와 세계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전세계 승용차 신규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3% 수준에 불과해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폭이 상당할 것이란 기대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차화정 사이클과 배터리 사이클은 경제 위기 이후 각국 부양정책을 받으며 V자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화학 사이클은 3년 안에 종료되지만 배터리산업은 오는 2025~2050년까지 짜여진 국제 로드맵에 따라 진행되는 긴 사이클"이라고 분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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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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