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수단체 회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자택 근처에서 대북전단(삐라)을 배포하고 이를 막을 시에 수소가스통을 이용해 폭파하겠다는 위협으로 경기도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 지사는 이들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9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군산시 '배달의 명수' 공공배달앱 기술자문 및 상표 무상사용 업무 협약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
이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자들에겐 엄중하게 책임묻고 질서를 가르쳐야 한다"며 "자유로운 사회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와 질서를 존중하는 책임과 희생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가 부족한 공간에서 살다보니 자유의 가치와 책임을 제대로 모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제멋대로 하는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는 이들에게 책임이 무엇인지 이번 기회에 단단히 가르쳐야 한다"라며 "불법행위를 자행하며 준법을 요구하는 공권력에 대해 폭파살해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질서 유지를 위해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푼돈을 벌려고 북한인권운동을 빙자해 저질 대북전단으로 국가위신을 떨어뜨리고 군사긴장을 유발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며, 온갖 분탕질로 자유를 해치는 이들에게 법의 엄중함과 권위를 보여주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경찰은 전단살포와 폭파위협 실행 저지를 넘어 지금 즉시 협박범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그 자체만으로도 엄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보수단체 회원 A씨는 경기도가 대북전단 살포에 오는 11월 30일까지 군부대를 제외한 연천군과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내용을 담은 '위험구역 설정 및 행위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등 엄중한 단속을 하겠다고 밝히자 SNS에 이 지사 자택 등에서 삐라를 살포하겠다는 협박성 글을 남겼다.
도와 경찰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오전부터 수원시 경기도청, 도지사 공관과 이 지사 자택인 성남시 분당 아파트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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