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도권 '방역강화' 연장…귀환·렌트·모차르트 어떻게 되나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4:53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4:5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방역강화' 기간이 연장돼 국공립 공연시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당장 이번주 공연 재개나 개막을 앞뒀던 공연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일 정부의 수도권 방역강화 기간 연장 조치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10개 소속 박물관·미술관·도서관과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 등 4개 국립공연기관의 휴관과 국립극단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중단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14일까지 공연을 일제히 중단했던 공연업계는 일부 취소 가닥을 잡은 가운데 몇몇 공연이 조심스럽게 강행을 준비 중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20.06.15 jyyang@newspim.com

◆ 뮤지컬 '아랑가' '귀환' 무기한 연장…'렌트' 프레스콜 행사도 취소

문체부 산하 국립공연기관에 속하는 정동극장은 가장 먼저 뮤지컬 '아랑가'의 공연이 6월 30일까지 중단됨을 알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12일 공식 SNS와 예매처를 통해 "금일 정부의 '수도권 방역강화 무기한 연장' 발표에 따라 '아랑가'의 재개막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6일부터 30일까지 취소된 공연의 예매자는 물론, 현재 진행 여부를 알 수 없는 7월 공연을 예매한 경우에도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이어 15일에도 인사이트 측은 육군 뮤지컬 '귀환'의 개막을 무기한 연기 소식을 공지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치에 따라 재연 공연의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공연 개막을 재차 연기해 혼선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당초 '귀환'은 지난 4일 개막해 7월 12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 시행으로 개막이 한 차례 밀렸다. 이번에 두 번째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공연 시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신시컴퍼니] 2020.04.20 jyyang@newspim.com

지난 13일 개막한 뮤지컬 '렌트'의 경우엔 개막을 연기하지 않았지만,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프레스콜 행사를 취소했다. 정부의 방역강화 지침에 따라 문체부나 정부 기관 산하기관인 국·공립 공연장은 일괄적으로 영향을 받지만, 민간 공연장의 경우엔 강제성이 없다. 다만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측은 안전한 방역 수칙을 따르면서 공연을 진행하겠다면서도, 불특정다수의 취재진이 몰리는 행사는 취소를 결정했다.

◆ 세종문화회관 '모차르트' 16일 정상 개막…서울예술단 7월 공연 예매 진행

지난 5월 27일 수도권 방역 강화 지침에 따라 한 차례 개막이 연기됐던 뮤지컬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11일부터 공연 예정이었다. 오는 16일로 개막일을 재조정하고 일부 회차가 취소됐지만, 이번 방역강화 연장 조치와 별개로 정상 개막을 예정하고 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14일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을 16일에 개막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SNS를 통해 공지했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 산하 기관인 만큼 대극장에서 공연을 올리는 '모차르트!' 10주년 공연 진행 여부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차례 개막을 연기하기는 했지만, 한국 초연 1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은 만큼 강화된 방역 조치 속에 정상적으로 공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0.05.29 jyyang@newspim.com

이밖에도 뮤지컬 '렌트'가 지난 13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공연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신시컴퍼니는 연극 '렛미인', 뮤지컬 '아이다' 부산 공연 등을 취소했으나, 이번 공연은 최선의 방역 조치와 함께 정상 진행 가닥을 잡았다. 공연장에서는 전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온라인 문진표 작성, 체온 측정, 전 출연진 및 공연장 내 모든 근무자의 체온 측정과 모니터링, 공연장 방역 및 소독, 출연진/스태프들과 대면 제한 및 외부 음식물과 선물 반입 제한 등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연을 이어간다.

예술의전당에서는 14일까지 오페라하우스, CJ토월극장에서 예정됐던 등 다수의 공연이 취소한 바 있으나, 7월 대관작품들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오는 7월 8일부터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985'는 15일 첫 선예매가 정상 진행됐다. 이 공연 역시 지난 5월 27일 정부의 방역강화 지침에 따라 티켓판매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