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청와대는 13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명의 담화에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공지메시지를 보내 "장금철 통전부장 담화 관련해서 청와대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청와대의 절제된 대응은 지난 1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부 입장을 정리한 만큼 추가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어 대북 전단 살포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앞으로 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48분경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장금철 북한 통전부장의 담화는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 물꼬를 튼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장 부장은 담화에서 "이미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대북전단 금지법과 관련해서도 "이미 있던 법도 이제 겨우 써먹는 처지에 새로 만든다는 법은 아직까지 붙들고 앉아 뭉개고 있으니 그것이 언제 성사돼 빛을 보겠는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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