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작업 도구' 다른 강홍구·유근택, 두 작가가 예술로 산책하는 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누크갤러리에서 2인전…'풍경 산책' 12일 개막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어쩌면 서로 방향과 걷는 방식은 다르지만 끈질기게 붓이나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

강홍구(64) 작가는 유근택(55) 작가와 함께 2인전을 여는 소감을 이와 같이 전했다. 강 작가는 "둘이 같이 전시를 한다니 새삼스럽다"며 "여러 번 같이 전시한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또 "뭐랄까 묘한 동지 의식 같은게 있다"면서 "집요하게 평면 위에 이미지를 가족 뭔가 해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근택 작가(왼쪽)와 강홍구 작가 2020.06.11 89hklee@newspim.com

두 작가는 12일부터 오는 다음달 12일까지 강홍구, 유근택 2인전 '풍경 산책'을 서울 종로구 누크갤러리에서 갖는다. 누크갤러리는 두 작가가 서로의 작품을 교환하며 일군 관계에 주목하고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

강홍구 작가는 사진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이며, 유근택 작가는 전통 한국화에 현대화를 접목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이 다루는 매체는 다르지만 융합하는 형식과 일상을 예술로 옮겨오는 점에서는 닮았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 건 2009년이다. 두 작가가 대담을 하고 작업한 것을 둘러보면서 작품을 교환하게 됐다. 강홍구 작가의 '미키네 집-구름'과 공중전화박스가 그려진 유근택 작가의 'A Scene-대화'가 두 작가의 연결고리가 됐다. 강홍구 작가는 작가 간 작품 교환의 의미에 대해 "일종의 교감과 인정"이라며 "이 작품이 가질만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홍구, 미키네집-구름, digital photo print, 2005-6 [사진=누크갤러리] 2020.06.11 89hklee@newspim.com

강홍구 작가의 '미키네 집-구름'은 도시 재개발을 낯선 풍경으로 바라본 작가의 시선이 녹여진 작품이다. 푸른 하늘과 북한산이 절경을 뽐내는 절묘한 시점에 등장한 미키마우스가 사는 장난감 집은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사진 속 '미키네 집'은 재개발 현장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풍자한 대상이다. '미키네 집'은 폐허 현장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으로 '재개발'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선을 대변한다.

강 작가는 "재개발로 폐허가 된 현장에 관심 있게 사진을 찍는 사람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사방에 재개발이 이뤄지고 폐허가 생기고 통째로 마을 자체가 없어지는대도 사람들은 무감각했다"며 "사람들은 새 아파트가 지어지는 것 외에 관심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작품에 대해 유근택 작가는 강 작가의 '미키네 집'을 걸어놓으면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놀라운 작업이라고 치켜세웠다. 유 작가는 "우리가 사는 사회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만 같은데 저 미키네 집은 유토피아적인 공간인 것 같다"며 "강 작가의 작업이 놀랍게 보이는 이유는 기록의 차원을 넘어서 유머러스하면서도 숭고하게 메시지를 끌어올리는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근택, A Scene-대화, 한지에 수묵채색, 2003 [사진=누크갤러리] 2020.06.11 89hklee@newspim.com

전시장에는 유근택 작가가 베를린에서 한달간 레지던시 생활을 하며 그린 그의 자화상 시리즈와 '베를린 풍경' 작품, '풍덩 시리즈'가 전시된다. 유 작가는 베를린에서 작업한 그립들은 자신에게도 낯선 존재이며 낯선 풍경을 부딪히며 느낀 회화적 반응을 기록해 나간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머뭇거리기도 하고 주저하기도 했지만 회화는 나와 내가 부딪히는 모든 것들이 회화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마치 우리의 침실을 옮겨놓은 듯한 '풍덩' 시리즈에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침대 위로 강한 물결 형상이 눈길을 끈다. 이는 '일상'으로 풍덩 빠지게 된다는 설명을 표현한 것이다. 유 작가는 "햇살에 비친 장면 같기도, 물결 같기도 하나 결국은 '환상'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그 자체가 기묘한 장면인건데, 이는 징글징글한 인상으로 다시 빠지게 된다는 것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홍구, 서울산경 붉은 집, 98x57cm, digital photo, print, 2020(위), 유근택, 풍덩!,140x160cm, 한지에 수묵채색, 2012 [사진=누크갤러리] 2020.06.11 89hklee@newspim.com

유 작가에 대해 강홍구 작가는 "동양화에 디테일과 작가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은 찾기 힘든데 유 작가는 이를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표현 방식 등이 전통적 동양화의 분위기에서 벗어난 점은 굉장히 흥미롭다. 일종의 새로운 리얼리티가 별로 리얼하지 않은 방식 속에서 이뤄지는 것에 시선이 간다"고 화답했다.

두 작가의 전시를 볼 수 있는 누크갤러리는 2018년 삼청동에서 평창동으로 이전했다. 마당이 있는 한옥 형태인데, 전시 공간과 두 작가의 작품이 잘 어우러진다. 전시장 내 유리 창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의 절경과 북한산 봉우리에 올라 촬영한 사진이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강홍구 작가의 '안개와 서리' 시리즈는 유근택 작가가 베를린에서 숲을 그린 'Belin Wedding'은 다른 매체를 사용했지만 두 작가의 작품은 훌륭한 하모니를 자랑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강홍구, 안개와 서리10 mist and frost 10, 80x85cm, digital print, 2011 [사진=누크갤러리] 2020.06.11 89hklee@newspim.com

한편 강홍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까지 21회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6년 '올해의 예술가상 시각 예술부문', 2008년 '동강 사진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유근택 작가는 1988년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1997년 동 대학원을 마쳤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32회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0년 '석남미술상', 200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9년 '하종현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 관 등 여러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현재 서울에서 작업하며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89hk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서울=뉴스핌]이웅희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친필 감사 메시지도 공개했다.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최고 흥행작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6일째인 3월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006,326명을 기록했다. 관객들을 중심으로 확산된 뜨거운 입소문과 쉽게 가시지 않는 영화의 여운으로 인한 N차 관람 열풍에 힘입은 결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800만 관객 돌파를 맞아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관객분들께 너무나 감사하다. 800만 관객이 영화를 봐주셨는데, 나뿐만 아니라 제작진들과 배우들도 다들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숫자라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흥행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 역시 친필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광천골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은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의 박지훈은 "여러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800만을 달성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열심히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내 인생에 800만 영화를 함께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성공한 배우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는 "<왕과 사는 남자> 800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아와주신 어르신분들, 부모님 모시고 N차 관람해주신 자녀분들, 엄흥도와 단종의 이야기에 함께 가슴 아파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흥도의 아들 태산 역의 김민은 "<왕과 사는 남자>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며 800만 관객을 달성한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영월군수 역의 박지환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돌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왕과 사는 남자> 8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과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아무도 몰랐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로 가슴 깊은 여운을 전하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질주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iaspire@newspim.com 2026-03-01 15:17
사진
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