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노점상 경제' 열풍, 증시에선 '테마주'로 자금 밀물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15:27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15:27

노점상 물품·설비 공급, 임대료 수익 관련 기업
푸드트럭·화물차 생산 확대, 관련 주가도 급등
노점상 지원책 마련되며 관련 테마주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의 디탄(地摊, 노점상)이 도시 미관과 위생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에서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환골탈태 중이다.

중국 전역의 수많은 노점상들이 경제주체가 되어 이끄는 '노점상 경제(地攤經濟)'는 대규모 일자리와 지역경제 수익을 창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경제를 회복시킬 새로운 경제 성장 테마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 증시에서도 '노점상 경제' 테마주는 연일 주가 상승세를 연출하며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노점상 경제는 내수 촉진과 일자리 창출에 방점이 찍힌 올해 중국 경제 성장 방향과도 맞물린다는 점에서, 향후 노점상 경제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따른 관련 종목의 수혜가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6.04 pxx17@newspim.com

◆ 노점상 물품 공급·관련 설비 수요 확대 기대

A주(중국 본토증시 상장 주식) 시장에 상장된 노점상 경제 15대 대표 테마주 중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소상품성(小商品城 600415.SH)이다. 소상품성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소재 기업으로, 시장 개발과 경영을 비롯해 중국 최대 일용잡화 거래 플랫폼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6월 1~3일까지 3일간 소상품성의 주가는 33.33% 상승했고, 시가총액(이하 시총)도 3일 기준 250억3900만 위안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순이익도 플러스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7억5536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50% 줄었고, 순이익은 2억68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2.01% 증가했다. 주당순수익(EPS,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은 0.05위안,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EPS로 나눈 값)은 18.97배를 기록했다.

은도주식(銀都股份 603277.SH)은 중국 대표 음식 조리 설비 제작 및 판매 업체로 노점상 경제 활성화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튀김∙구이 주방 기구와 냉동 설비 등 노점상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6월 1~3일까지 은도주식의 주가는 33.18% 상승했고, 3일 기준 시총은 48억5500만 위안으로 올랐다. 

이밖에 대표적 노점상 경제 테마주로 꼽히는 서안음식(西安飲食 000721.SZ)은 6월 1~3일 주가가 17.98% 올랐다. 서안음식은 산시(陜西)성 시안(西安)시 소재의 식품∙과즙음료 공급 업체로 산시성 타오리(桃李)관광조리학원을 소유하고 있다. 시안의 경우 지역 경제 수익의 많은 부분을 음식 노점상에서 창출하고 있는 만큼, 노점상 경제 활성화로 큰 수혜가 기대된다.

◆ 노점상 임대료를 통한 수익 창출 기대 

광백주식(廣百股份 002187.SZ) 또한 성장가능성이 주목되는 노점상 경제 테마주 중 하나다. 6월 1~3일 3일간 33.06%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고, 3일 기준 시총은 38억1500만 위안에 달했다.

광저우(廣州)시 최대 백화점 체인을 보유한 소매판매 업체인 광백주식은 백화점 소매 판매 외에, 주변 노점상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임대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 광백주식은 2007년 상장 이래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마이너스(-) 3610억1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66.01% 급락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동기대비 54.24% 하락한 9억9700만 위안으로,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10억 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광백주식의 1분기 영업수익은 지난 2010년부터 10억 위안 이상을 유지해 왔다.

부동산 개발, 상가 점포 임대, 기업 관리 자문 서비스 기업인 무업상업(茂業商業 600828.SH) 또한 노점상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임대료가 수익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3일 기준 무업상업의 주가는 8일 연속 상승했고, 주가는 누적 41% 올랐다. 이 기간 시총은 25억 위안 정도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7억6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77.55% 급감했고, 순이익 또한 7612만 위안으로 77.43% 하락했다.

◆ 노점상 늘면서 푸드트럭, 화물차 수요 증가 기대

소강주식(小康股份∙SOKON 601127.SH)은 소형 푸드 트럭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으로, 노점상 경제 활성화로 관련 제품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6월 1~3일 소강주식 주가는 17.81% 가량 올랐다. 특히, 소강주식은 신에너지자동차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그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1억 위안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받아 자금력 확대에 나섰다.

전동차, 퀵서비스 등에 사용되는 연료용 기름을 판매하는 업체인 융흠통용(隆鑫通用∙LONCIN 603766.SH) 또한 주목 받는 노점상 경제 테마주다. 6월 1~3일 융흠통용의 주가는 15.07%로, 3일 기준 시총은 81억5300만 위안으로 올랐다. 

이밖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자동차 제조 기업 오릉기차(五菱汽車, 우링자동차 00305.HK)의 주가는 노점상 경제 테마주의 인기 속에 6월 3일 장중 한때 126.13%까지 급등했다. 노점상 경제 활성화에 따라 제품을 운반할 화물차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이유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노점상 경제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 정책의 핵심 방향인 내수 활성화와 고용시장 안정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정책적 수혜에 따른 관련 테마주의 강제상 연출을 점치고 있다.

중국 사모펀드 정보 제공업체 사모파이파이망(私募排排網) 류여우화(劉有華) 연구원은 "최근 다수의 중국 지방 정부가 노점상 관리 방안을 제정, 판매량과 판매 루트 확대를 통한 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면서 "관련 정책 수혜 등으로 당분간은 노점상 경제 테마주가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했다.

동북증권(東北證券)은 "노점상 경제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007년 3월과 2017년 9월 노점상 경제 지원을 위한 정책이 마련된 후 소비주가 명확한 상승세를 보였고, 그 중 식품 음료 업종이 큰 강세장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