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인천시 부평구 소속 공무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청과 일선 행정센터 1곳이 폐쇄됐다.
인천시 부평구는 2일 본청 공무원 A(42·여) 씨와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B(27·여)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천=뉴스핌] 인천 부평구청 청사 전경[사진=인천 부평구]2020.06.02 hjk01@newspim.com |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구청과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는 4일 오전 6시까지 폐쇄됐다.
A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성진교회를 조사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진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개척교회 목사 등이 돌아가면서 진행한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B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부평5동 PC방에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PC방 근무 친구가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B씨의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부평구청 인근에 워크 스루(walk-through)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구 본청 근무자 1126명과 행정복지센터 근무자 34명 모두 검체 검사를 진행한다.
한편 부평구는 검사를 받은 직원들은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자택에서 자가 격리토록 했다.
인천에서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31일 경기도 의정부 한 병원에서 임종 직전의 어머니를 돌본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옹진군 소속 공무원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옹진군 청사 등에 대한 긴급 방역이 이뤄졌을 뿐 시설 폐쇄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인천에서 공공기관 폐쇄는 지난 3월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 내 국제기구의 외국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건물 전체가 폐쇄된 이후 처음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검사를 받은 직원들은 퇴근해 자가격리를 하도록 지시했으며 검사 결과 등을 지켜보고 앞으로 구청 운영 방안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