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로켓배송' 차질 없나...쿠팡, 부천 이어 고양 물류센터도 확진자 속출 비상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4:08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16:08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도 확진자 나와...꾸준히 증가세
감염자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혜를 누린 쿠팡이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패닉에 빠졌다. 특히 부천 물류센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근무자들도 속출하고 있는데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밀접 접촉자도 700여명에 달한다.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고양 물류센터는 아직 접촉 가능성이 있는 근무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추가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까지 건물이 폐쇄돼 배송이 전면 중단되면서 로켓배송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쿠팡, 부천에 이어 고양 물류센터도 확진자 나와...꾸준히 증가세

28일 쿠팡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이날 오전 1시 현재 관련 확진자 수만 69명에 달한다. 지난 2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닷새간 10~20명씩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부천 물류센터는 서울·경기·인천 일부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배송 거점으로, 단기 근로자만 하루에 1300여명에 이른다.

잠복기가 2주 정도임을 감안해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부천 물류센터 첫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수를 따져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4159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3445명(82.8%)만 검사를 받았다. 이중 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경기도에서만 21명이 추가로 양성이 나왔다.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입구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이 와중에 연이어 고양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고양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사무직 직원 1명이 이날 자정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쿠팡은 비상이 걸렸다.

쿠팡은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판정 소식을 전달받은 직후 고양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에 필요한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직원은 지난 26일까지 출근했다. 같은 날 오후 발열 증세로 검사를 받은 뒤 다음날 확진 판정,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쿠팡은 다음날 출근 예정이던 전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 쿠팡 관계자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건물을 폐쇄하고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귀가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감염자 더 늘어날 가능성 커 '우려'...로켓배송 차질 없나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코로나 검사 대상인 714명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으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크다.

특히 부천 물류센터는 2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지역사회로의 확산도 문제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물류센터 근무자 A씨의 17세 아들이 확진을 받기도 했다.

또 부천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1600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 규모 콜센터로까지 번졌다. 부천 유베이스 타워 건물에서 일하는 콜센터 직원이 확진됐는데,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확진자로 밝혀진 상담원이 일한 7층 직원들은 격리 조치됐다.

고양 물류센터는 더 심각하다. 아직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못하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부천 물류센터와 같이 배송 거점 역할을 하는 대형 물류센터다. 근무 인원만 500여명이다. 다만 부천 물류센터와 다르게 신선식품은 취급하지 않고 일반 상품 배송을 담당한다.

부천과 고양 물류센터 모두 확진자가 나오면서 건물 전체에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때문에 수도권 로켓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몰 주문량이 늘어났기 때문.

[부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가운데 28일 오전 경기 부천시 쿠팡 부천 물류센터 인근에서 쿠팡 배송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0.05.28 mironj19@newspim.com

부천 물류센터의 물량은 인천 등 인근 물류센터로 분산해 처리하고 있다지만, 규모가 큰 고양 물류센터의 주문량까지 수도권 인근 센터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수도권 내 다른 물류센터에서 또 확진자가 나온다면 배송대란도 염려되고 있다.

이처럼 사태가 악화된 것은 쿠팡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탓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쿠팡이 부천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23일 직후 건물을 폐쇄하지 않고 영업을 계속 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 쿠팡은 지난 23일 확진자가 나온 지 이틀 만,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소식을 통보받은 지 하루 만인 지난 25일 오후 5시가 돼서야 센터 폐쇄 결정을 내리고 오후 8시 폐쇄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대처로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물류센터 내에서도 제대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도 나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류센터의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데 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고양 물류센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직원 규모는 아직 파악이 안 됐다. 이날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던 만큼 시간이 걸린다"며 "방역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철저하게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물류센터가 전국에 168개가 있는 만큼 배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