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초대형 컨테이너선 앞세운 HMM, '경영정상화' 숙원 풀까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07:07

최종수정 : 2020년05월29일 07:07

알헤시라스호 시작으로 2·3호 출항...중국 물동량 회복
1분기 선방 속 미주·유럽 시장 침체 부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HMM(옛 현대상선)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통한 '경영정상화'라는 목표를 향해 항진하고 있다.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순차적 투입과 세계 3대 해운 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효과로 코로나 19라는 파고를 넘겠다는 각오다.

다만 미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목표 달성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만선으로 8일 중국 얀티안에서 유럽으로 출발했다. 'HMM 알헤시라스'호는 최대 적재 수준인 1만9621TEU를 적재하면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HMM] 2020.05.10 iamkym@newspim.com

◆ '알헤시라스호' 효과 톡톡...세계 8위 '눈앞'

29일 HMM에 따르면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1호선 알헤시라스호가 지난 30일 부산을 출항했다. 2호선과 3호선도 각각 지난 11일, 25일 추가로 닻을 올렸다. HMM은 오는 9월까지 1~2주 간격으로 총 12대의 선박을 인도받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알헤시라스호는 중국을 거쳐 선적량 1만9621TEU라는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고, 지난 25일에는 글로벌 핵심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는 이번 알헤시라스호의 선적량과 관련, 주간해운시장포커스 자료를 통해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중국발 컨테이너 물동량이 반등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HMM 역시 지난 2월 중국 공장이 5주간 셧다운 되며 물동량이 50% 이하로 줄었다가 3월 말부터 점차 회복해 현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 회원들과 협력하는 만큼 향후 도입되는 컨테이너선 선적량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처럼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을 바탕으로 HMM은 곧 세계 컨테이너 선사 순위 상승도 눈앞에 뒀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날 기준 HMM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52만7768TEU로 9위에 올라있다. 8위 대만 선사 양밍(59만9123TEU)과 격차를 봤을 때 이른 시일 내에 역전이 유력해 보인다.

HMM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악재가 발생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HMM 2020년 1분기 경영 실적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2020.05.27 iamkym@newspim.com

◆ 적자폭 1000억 줄인 1분기...미주·유럽 물동량 감소 부담

HMM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1057억원)와 비교해 무려 1037억원을 개선했다. 당기순손실도 656억원으로 적자 폭을 1129억원 줄였다. 코로나19 속에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경영정상화의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물동량 회복세가 뚜렷한 중국과 달리 미주와 유럽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앞서 KMI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해상물동량 변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약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지난해 기록한 5조5131억원의 매출액 중 40%에 육박하는 2조431억원을 미주 지역에서 거뒀다. 유럽에서도 8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MM 관계자는 "미주, 유럽의 물동량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한창 때였던 이달 초중순에 비해서는 점차 나아지고 있지만 이 여파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해 더 높은 수준인데, 이는 물동량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HMM 역시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 등 현재 분위기는 좋지만 미주와 유럽의 물동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매출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