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망록 추가 보도 이후 입장 밝힐 것"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관련해 결백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등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한 전 총리가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본인은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노무현재단] |
이날 한 전 총리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사저를 빠져나갔다.
다만 사저에서 함께 머무른 김현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한만호 씨의 비망록과 관련한 추가 취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한 전 총리가) 그 내용을 보고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2010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8억8000만 원의 확정판결을 받았고, 2017년 만기 출소했다.
최근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줬다'고 한 것이 허위 진술이었다는 한 씨의 옥중 비망록이 재조명되면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재조사 촉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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