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수급차질 등 농번기 농촌 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는 한편 자원봉사자 지원 및 인력중개 창구 운영을 통해 부족한 일손을 돕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세종시청 운영지원과 직원 20여명은 전날 금남면 원봉리 일원 농가를 찾아 복숭아와 배 솎기 등 농촌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직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농장주를 제외한 지역주민들과의 접촉을 자제한 가운데 일손돕기 활동을 벌였다.
일손돕기에 나선 직원들은 "코로나19와 영농기가 겹치면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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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직원 20여명이 13일 농가를 찾아 복숭아와 배 솎기 등 농촌 일손돕기에 구슬땀을 흘렸다.[사진=세종시] 2020.05.14 goongeen@newspim.com |
시는 지난 주까지 시청 4개부서 공무원과 1개 기관 직원 등 65명이 배솎기 등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14일에는 연서면 복숭아 재배농가에서 공무원 20명과 자원봉사 시민 30명, 농촌일자리 구직자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작업 실습교육을 실시하고 과수농가 일손을 돕는다.
세종시는 5∼6월 집중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한 과수농가 등에 대해 공무원과 공공기관, 군부대, 단체 및 기업체, 일반시민 등 자원봉사자를 지원한다.
세종시는 농촌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구직자와 구인농가를 연결하는 '농촌인력중개창구'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수급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취해진 조치다.
농촌인력중개창구에서는 구인이 필요한 농가의 연락처, 작업내용, 재배작물 등 정보를 제공해 농작업 참여 희망 구직자가 농가에 직접 연락할 수 있게 했다.
세종시는 다음달 말까지 시청 36개 부서와 11개 기관·단체, 자원봉사 참여신청 시민 등 791명이 참여하는 일손돕기를 계획하고 있다. 농촌인력창구도 많은 구인농가와 구직자가 이용케 할 방침이다.
김홍영 농업축산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봄철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 등 농촌일손 확보에 어려움이 크다"며 "농가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와 농촌일자리 구직은 시청 홈페이지(sejong.go.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시청 농업축산과 원예담당(044-300-4332)에게 문의하면 된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