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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KBO 총재 "한국 프로야구, 훌륭한 문화 상품 될 수 있도록 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10:37

2020 프로야구 개막 기념 메시지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BO 정운찬 총재가 2020 프로야구 개막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5일 "드디어 KBO 리그가 막을 올린다. 개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코로나 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주신 의료진 덕분이다. 야구 팬 여러분께 TV를 통해서라도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20 프로야구 개막 기념 메시지를 전했다. pangbin@newspim.com

대한민국의 프로야구가 개막전부터 미국 등에 생중계 되는 것에 대해 정 총재는 "세련되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KBO 리그 중계 의사를 밝혔고,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KBO 리그에서 응원할 팀을 정도다. 한국의 프로야구도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훌륭한 문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리그 사무국과 10개 구단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재는 "세계가 코로나 19의 공포와 충격에 빠져 있는 2020년, 야구는 다시 한번 희망이 될 것입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내 역전시키듯, 지구촌은 코로나 19의 강습을 곧 이겨낼 것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운찬 총재의 프로야구 개막 기념 메시지 전문

KBO 리그를 사랑해 주시는 야구팬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드디어 KBO 리그가 막을 올립니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비록 처음에는 관중을 모시지 못하지만 개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코로나 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주신 의료진 덕분입니다. 또한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 덕분이기도 합니다. 온 국민의 슬기로운 대처 덕분에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방역의 모범사례가 되었고, 예년의 일정보다 조금 늦긴 했지만 프로야구를 개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느라 답답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야구 팬 여러분께 TV를 통해서라도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계 야구팬들의 부러움과 관심을 받는 만큼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잘 이행된 코로나 19 방역에 프로 야구가 혹시라도 지장을 주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경기장 밖에서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각 구단은 만전을 기할 것이고, 선수들의 건강상태도 수시로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야구의 개막이 코로나 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만큼,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서 국민들의 방역 의지가 이완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겠습니다.

또한 KBO 리그에 세계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한층 세련되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KBO 리그 중계 의사를 밝혔고,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KBO 리그에서 응원할 팀을 정하고 있다는 뉴스도 접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실력과 묘미를 세계 야구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K-pop,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대중문화와 함께, 한국의 프로야구도 세계에 내 놓을 수 있는 훌륭한 문화 상품이 될 수 있도록 리그 사무국과 10개 구단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0 KBO 리그는 이미 여러 면에서 개선을 이루었습니다. 우선 기존 중계 방송사들과 좋은 조건으로 새로운 미디어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KBO 리그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받은 것으로서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KBO 리그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또한 리그 전체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전면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고, FA 선수들이 보다 자유롭게 이동하여 전력 평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FA 등급제 도입도 확정하였습니다. 2년 후에는 샐러리 캡 제도를 통해 구단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10개 구단이 보다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집니다.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되어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될수록 팬들의 흥미가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구단 간의 동반성장은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입니다.

팬들에게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미디어 중계 방식도 개선하였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경기 중 감독과의 인터뷰가 가능해져 경기의 중요한 고비에서 감독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 시즌 처음 몇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미디어 중계가 경기의 재미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방송사들도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안방 시청자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KBO는 과감한 제도 개선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코로나 19로 움츠러들었던 4월이 끝나고, 야구가 시작하는 5월이 찾아왔습니다. 그 동안 기다려 준 팬들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생활수칙을 잘 지켜 리그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써 준 10개 구단 관계자 여러분, 선수단 여러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야구는 지구촌이 아픔을 당할 때마다 위로가 되어 왔습니다. 911 테러 때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도, 일본 대지진 때도 야구는 언제나 팬들의 곁에 있으면서 슬픔을 위로하고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세계가 코로나 19의 공포와 충격에 빠져 있는 2020년, 야구는 다시 한번 희망이 될 것입니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이 패색이 짙던 경기를 끝내 역전시키듯, 지구촌은 코로나 19의 강습을 곧 이겨낼 것입니다. 그날이 빨리 와서 야구 팬 여러분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선수들이 신나게 경기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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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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