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코로나로 10만건 시행된 전화진료...의·병원 입장은 '평행선'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15:54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15:54

개원가 "비상사태라 전화진료 가능" vs 병협 "미래적 안목 필요"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2월부터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전화상담·처방(전화진료) 건수가 10만 건을 돌파한 가운데, 향후 전화상담·처방을 포함한 원격의료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의원과 병원의 입장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2일까지 7주 동안 시행된 전화진료 횟수는 총 10만3998건이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전화진료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3072곳이었으며, 종별로는 의원급이 2231곳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급이 275곳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이라는 특이한 상황이지만, 2500곳에 달하는 병의원이 전화진료라는 형태로 비대면진료를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이 부정적인 반면 병원은 비교적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입장이 엇갈렸다.

◆ 개원가 "지금은 전시와 같아...비대면 진료 책임소재 불분명"

일차의료기관인 의원들의 모임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비상사태에서 전화진료를 할 수는 있어도, 코로나19 이후 전화진료 시행에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회장은 "지금 시국은 매우 특이한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전시에 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런데, 코로나 이후까지 원격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의사는 환자와 대면진료를 통해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 전화진료를 포함한 원격의료는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의사는 환자가 내원하면 진료과목이 아니더라도 환자의 상태를 살필 수 있다. 걸음걸이를 보거나 안색을 보고 빈혈이나 황달 등의 질병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며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의료접근성이 좋은 나라인데, 코로나 이후의 원격의료 도입은 위험성이 있다. 여기에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현재 시행 중이 전화진료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의원에서 전화진료를 받는다고 해도 약국에 처방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것은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감염병 확산 차단이 목적이라면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 방문하는 것도 이상하다"며 "의약품 택배배송은 논하지 않고 왜 전화진료만 시행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에 대한 논의를 하더라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특수상황에서 원격의료가 이뤄졌다고 그대로 도입하려고 하면 반발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중국(中國) 베이징(北京) 칭화대(淸華大) 항공우주대학 건물에서 지난 3월 4일 연구진이 원격의료 로봇 성능을 실험하고 있다. . 2020.03.04 krawjp@newspim.com

◆ 병원협회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하는 것은 규제"

병원계는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시행에 있어 개원가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원격의료의 특성상 의원이나 동네병원에서 경증질환을 중심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5월부터 대한병원협회 수장을 맡게 되는 정영호 신임 회장은 "원격의료는 일차의료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의원과 동네병원에서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격의료에 대해서는 미래적인 안목을 갖고 볼 때 필요하다는 것이 병협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진료하는 것은 규제 아닌 규제가 될 수 있으며, 오히려 의료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원격의료의 금지로 국내 의료기기 회사나 의료장비, 인공지능 등 의료 관련 수많은 산업의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원격의료가 도움이 된다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아 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의 수요가 충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한국은 의료시스템 자체가 의료이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돼 있다"며 "비용도 저렴하고 접근이 편리한데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특수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원격의료라는 표현보다는 의료주변산업을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