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너지계획' 발표…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확대·전기차 보급 등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가 '함께 살고 싶은 에너지전환 도시 구현'을 위해 1조원 을 투자한다.
시는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하고 대전시 에너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1일 발표했다.
이 계획은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의 효율적인 달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에너지 수급의 추이와 전망을 분석해 지역에너지 비전과 목표를 설정한다. 또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대책 등을 제시하는 법정 기본계획이다.
시는 '함께 살고 싶은 에너지전환 도시 대전'을 지역에너지 비전으로 설정하고 전력자립도 향상, 신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분야에 3대 정책목표를 제시했다.
대전의 에너지 소비구조 특징은 가정·상업부문이 전체 에너지 소비의 43.3%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부문은 전체의 17.0% 수준이다. 전남, 충남, 울산 등 1·2차 산업중심의 전통산업도시와는 다른 3차 산업의 에너지 소비구조를 보이고 있다.
전력자립도(전력생산량·전력소비량)를 살펴보면 1.96%로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해당지역에서 전력생산을 위한 발전시설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전력자립도 향상, 신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 부문에서 단기적으로 2025년, 장기적으로 2040년까지의 목표를 제시했다.
2018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광역시도 지역별 전력생산량 [사진=대전시] 2020.04.21 gyun507@newspim.com |
우선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자립도를 2025년 4.86%, 2040년 20.4%까지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시가 사용하는 전력 중 신재생에너지로 공급되는 전력 비중을 2025년 3.54%, 2040년 20.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시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해서도 2025년 3.58%, 2040년 20.3%까지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25년까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1조원 규모의 예산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효율적 지원을 위해 지역여건에 적합한 에너지이용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 에너지공급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이용합리화 △미활용에너지 활용 △에너지 복지증진 △에너지신산업 육성 등 6대 전략분야를 제시하고 36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한다.
주요 사업들을 살펴보면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및 산업단지 태양광 설치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1942억원),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점진적 해소(231억원) 및 서민층 가스 안전장치 지원 사업 등 서민층 에너지복지 향상 사업(185억원) 등이 있다.
에너지신산업 육성(1276억원)을 위한 수소산업 전주기 안전성 지원센터를 활용한 수소부품산업 육성, 수소충전소 핵심부품 국산화 개발, 박막 태양전지 제조ㆍ실증사업, 장기 드론용 배터리 개발사업 등도 포함된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유도(965억원), 전기버스 120대와 전기차 1만6500여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수소버스 73대와 수소차 1500여대의 보급 촉진을 위해 국시비(5326억원)를 적극 보조할 계획이다.
수소차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2기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세우고 20MW 규모의 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도 구축한다.
아울러 미활용에너지원 개발(85억원)로 2025년 완공되는 하수처리장의 하수열 활용 사업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융복합충전소를 만든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 에너지계획 수립을 통해 시의 에너지 수급현황을 파악하고 안정적 에너지 확보차원의 에너지 공급확충 계획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시의 에너지자립도 향상을 위한 에너지 생산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