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지분 10% 보유해 2대주주로 올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을 KT자회사인 BC카드가 인수한다.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BC카드가 케이뱅크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BC카드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뱅크 주식 2231만주를 363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매입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광화문 더트윈타워에 위치한 케이뱅크. |
KT는 BC카드 지분 6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BC카드의 지분 취득 예정일은 17일이며, 이를 위해 KT도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매각을 의결할 예정이다.
지분 매입이 종료되면 BC카드는 케이뱅크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케이뱅크 최대주주는 13.8%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이다.
지난 5일 국회 본회의는 인터넷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부결했다. KT를 대주주로 전환해 60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려던 케이뱅크의 계획도 무산됐다.
이에 업계는 KT가 BC카드 등 자회사를 동원해 케이뱅크 지분율을 늘릴 것으로 전망해 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이후 신규대출을 중단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편, 케이뱅크 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약 1억1898만주, 5949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15일 총선 이후 여야가 임시국회를 열어 인터넷전문은행법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하면서 자본금 확충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주주들의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주금 납입일은 오는 6월 18일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