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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설?…LG전자, 역대 최대 실적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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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려 속 1분기 실적 '기대 이상'…2분기 '주춤' 불가피
가전 호황·비용절감·스마트폰 적자축소 등 연간 최대 실적 가능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이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실적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해 위생이 강조되면서 기능성 생활가전이 주목받고 있고, 전 세계 골고루 분포된 생산 시스템 덕에 일부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 우려도 크지 않다.

오히려 중국 내 경쟁업체들의 공장 가동 지연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은 절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 코로나 우려 속 1분기 실적 '기대 이상'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며 2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간의 실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어닝 서프라이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1조90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 감소한 14조7287억 원이다.

분기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은 8000억 원대에 머물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분기 1조1078억 원 이후 2년 만이다. 매출은 15조 원 중반대였던 시장 컨센서스에 조금 못 미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우려가 컸음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 같은 호실적에는 '가전 명가'로서의 LG의 저력이 잘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성장 생활가전의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며 "신성장 제품인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내수시장과 수출 시장 모두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DB금융투자는 H&A(가전)이 위생가전과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제품이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려 사상 최대였던 전년 동기의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 1분기 LG전자 가전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4659억 원, 7276억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분기 가전에서 13.3%로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그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면서 "다만, 딱히 코로나 영향이라기보다 근래 건강이나 위생 관련 가전에 대한 관심, 니즈(Needs)가 커져가던 추세였다"고 했다.

◆ 2분기 '주춤'하겠지만 연간 최대 실적 가능성도

1분기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2분기 실적 우려는 여전하지만 3, 4분기 실적 회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거란 판단이다.

시장의 이 같은 판단에는 위생가전 인기 지속, 중국 업체들의 생산 차질 반사이익, 마케팅 비용 절감, 하반기로의 소비 이연 효과 등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노근창 센터장은 "미세먼지에서 특수를 누렸던 신성장 가전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일부 북미와 인도 동유럽 공장이 가동 중단 등 어려움이 있지만, 전세계적인 생산 시스템이 완비됐다는 점에서 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전자의 TV 부문 (호실적)에는 중국업체의 공급차질로 인한 시장점유율 증가 요인이 있다"면서 "또한 스포츠 이벤트 연기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절약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광고나 마케팅해봐야 누가 사겠나"라며 "비용 집행의 효율성 면에서 (그런 분석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요 위축으로 인한 2분기 소비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3분기 이후 하반기에 소비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유럽과 미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력 지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드는 하반기에는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소비 이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일각에선 하반기 소비 이연 효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있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듯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노근창 센터장은 "LG의 초 프리미엄 가전인 시그니처(Signature)는 보복성 소비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프리미엄 프라이빗(Premium Private) 가전인 오브제(Objet)도 사회적 거리 두기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탈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만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2019년 4분기까지 19분기 연속 적자 상태인 모바일 부문(MC)은 제조자 개발생산(ODM) 확대 등에 힘입어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

노근창 센터장은 "2019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고 중국의 주요 ODM업체들로부터 외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코로나19 악영향이 해소된 시점부터는 스마트폰 적자가 전사 실적을 왜곡시키는 현상은 크게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서 올해는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해"라며 "신제품의 반응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석들이 더해지면서 업계에선 LG전자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LG전자 실적은 매출 66조7000억 원, 영업이익 2조8000억 원으로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고 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2% 증가한 수치다. 그는 "특히 5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MC 부문은 올 하반기 사업조정 가능성도 상존할 것으로 추정돼 현재 MC 사업부는 최악의 순간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MC 사업부가 손익분기점(BEP)에만 근접해도 LG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해 62조3062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 매출, 2018년 2조7033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2020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2조7242억 원, 영업이익 2조6105억 원(에프앤가이드)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올해 연간 역대 최대 실적 전망에 대해 "(분석들이) 다들 일리가 있긴 한데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 모르니 결국 실적은 나와봐야 알 것"이라며 "2분기가 좀 안 좋을 것 같긴 하다. 다만 다른 산업에 비해 가전이 영향을 덜 받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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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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